山 수어가 손가락 욕?..방심위, ‘지금 거신 전화는’에 ‘주의’ 처분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1.21 14: 13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20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MBC ‘지금 거신 전화는’ 등 39건에 대한 법정제재 등을 의결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을 받았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지난해 11월 22일 방송된 1화에서 극중 수어통역사인 홍희주(채수빈 분)이 산사태를 설명하던 중 송출 오류로 인해 ‘산(山)’을 뜻하는 수어가 반복적으로 내보내지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로 인해 방송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들어올리는 듯한 장면이 연달아 전파를 탔다.

이에 시청자들은 수어를 희화화하지 말아달라고 지적했고,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일부 수어 장면으로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 수어를 부적절하게 다뤄 농인들과 한국 수어를 희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수어는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두 주인공이 오랫동안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소통하게 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소재”라며 “두 사람이 어렵게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 소통에 다다르는 과정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중요한 소통 도구인 수어의 가치를 오롯이 전달하는 작품으로 남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심위는 해당 장면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 따라 ‘주의’ 처분을 내렸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지난 4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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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로그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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