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추영우가 90년대 톱모델이었던 부친 추승일에 대해 입을 열었다.
21일 방송된 SBS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주지훈, 추영우, 하영이 게스트로 초대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DJ 김태균은 추영우의 아버지 추승일의 활약상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자 말을 잇지 못하더니 “해외 배우인 줄 알았다”고 놀라워했다. 추승일은 당대 차승원과 더불어 1990년대를 대표하는 모델로 이름을 날렸다.
추영우는 “제가 배우를 꿈꾼다고 했을 때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밀어주셨다. 어머니도 모델 활동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모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 키가 186cm라고 알리기도. 추승일의 아내이자, 추영우와 차정우의 모친 역시 모델로 활동했던 강성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옥씨부인전’을 통해 대세 배우로 떠오른 추영우는 “효도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부모님을 따라 모델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말에 추영우는 “공부만 하다가 19세에 연기를 시작했다. 제가 좋아하는 걸 모아 놓으니까 연기더라”고 답했다.
모델로 활동하다가 배우 생활을 시작한 주지훈은 “영우 아버님이 모델 선배님이라는 사실을 기사 보고 알았다. 영우한테 잘해줘서 천만다행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추승일은 화가 지망생으로 미술대학을 졸업했으나 1991년 모델라인을 통해 모델계에 입문했고, 1992년 S.F.A.A 컬렉션의 장광효·임태영 패션쇼에서 데뷔했으며 Y.W.S 컬렉션, N.W.S 컬렉션, 일본 고시노 컬렉션 등에 올라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93년 모델센터가 선정하는 올해의 베스트 모델에 선정됐고 1994년에도 모델라인이 선정하는 올해 최고의 남녀모델에 선정됐다. 또 1995년 초대 한국모델 페스티벌에서 패션부문에 선정되는 등 당대 최고의 패션모델로서 큰 인기와 영광을 누렸다. 다만 비교적 이른 시기에 모델계를 떠나 아쉬움을 안겼으나, 두 아들 모두 배우로 활동 중인 사실이 전해지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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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모델라인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