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김무신(26)이 새로운 이름과 함께 새로운 시즌을 준비한다.
김무신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5시즌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괌으로 향했다. 출국 인터뷰에서 “진짜 컨디션이 너무 좋고 몸도 준비가 잘됐다. 괌에 가서는 몸이 아닌 기술 훈련에 많이 집중을 하려고 한다”라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소감을 밝혔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52순위)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김무신은 KBO리그 통산 127경기(129이닝) 7승 9패 16홀드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 상무에서 전역하고 돌아온 지난 시즌에는 4경기(5⅓이닝)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LG 중심타자 오스틴 딘을 전담마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55km의 강속구가 위력적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2⅓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했다.
“솔직히 작년에는 오스틴을 잡은 것 빼고는 좋았던게 없던 것 같다”라고 말한 김무신은 “그래도 그 당시에는 덕분에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시즌이 끝나고 돌아봤을 때 스스로도 문제점이 보였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내 생각은 이런데 어떻게 보냐’라고 물어보면서 수정을 많이 하려고 했다. 어떤 부분인지는 영업 비밀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김윤수’라는 이름으로 뛰었던 김무신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김무신’으로 개명을 신청했다. 아직 법원에서 공식적으로 개명 신청이 허가되지는 않았지만 팀 동료들은 이미 ‘무신’이라는 이름으로 김무신을 부르고 있다.
“개명 신청은 지난주인가 2주전에 했다”라고 밝힌 김무신은 “스프링캠프 중에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대구에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새롭게 이름을 받았다. 이름 2개를 받았는데 하나는 부성이었고 다른 하나가 무신이었다. 부성은 좀 아닌 것 같아서 무신으로 바꿨다. 동료들은 이제 다들 무신으로 불러주려고 한다. 사인도 새롭게 만드는 곳에 부탁해서 바꿀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개명을 한 이유에 대해 김무신은 “첫 번째가 야구를 잘하고 싶었다. 그리고 계속 몸도 안좋았는데 그게 이름의 영향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름을 바꾼 것이고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 무신이라는 이름은 너무 마음에 든다. 멋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김무신은 “비시즌 기간에는 오전 오후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최대한 몸을 잘 만들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캐치볼을 계속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정확하게 던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올해는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옛날에는 억지로라도 구속을 올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떨어지지 않게만 유지를 하려고 한다. 대신 변화구에 집중을 많이 했다. 커브도 그렇고 슬라이더도 그렇고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스플리터 계열의 구종도 계속 연습을 하고 있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연습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라고 시즌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지금까지 계속 유망주로 불려왔다”라고 말한 김무신은 “올해는 이제 많은 기대를 받는 위치로 유망주가 아니라 팀의 핵심선수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캠프에서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 가장 첫 번째 목표는 부상 없이 시즌을 끝까지 치르는 것이다. 지금까지 안아프고 시즌을 치른 적이 없었다. 시즌 끝까지 잘 뛴다면 좋은 기록이 나올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