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토트넘 일부 선수들, 감독에 불만 표출" EPL 15위 추락+불화설까지 터졌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1.22 12: 45

토트넘 내 분위기가 상당히 어둡다.
영국 매체 '투더레인백'은 22일(한국시간) "에버튼전 패배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일부 선수들은 포스테코글루의 공격적인 전술과 강도 높은 훈련 방식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대부분은 여전히 감독을 지지하고 있지만, 몇몇 토트넘 선수들은 포스테코글루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라고 전했다. 
감독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는 일부 토트넘 선수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면서 매체는 "이전 감독들인 조제 무리뉴와 안토니오 콘테 시절에도 반복됐던 핑계로, 팬들에게는 (감독과 일부 선수간 불화가) 익숙한 상황이다. 이런 불만이 더 이상 새롭지 않다고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감독이 바뀔 때마다 늘 겪어왔던 문제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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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토트넘 상황은 매우 좋지 못하다. 최근 리그에서 부진으로 인해 분위기가 좋은 게 오히려 이상하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영국 에버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과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7승 3무 12패, 승점 24가 된 토트넘은 15위로 추락했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승점 16)와 승점 8점 차에 불과하다.  
부상 병동 속 치른 에버튼전이라고 해도 전반에만 3골을 내준 것은 토트넘 팬들을 충격에 빠트리기 충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일 영국 매체 팀토크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당장의 경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토트넘은 혹시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 영입 가능한 감독 리스트를 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순위 후보는 2023-2024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에딘 테르지치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4년 계약을 맺었던 토트넘이 그를 경질하려면 위약금 1200만파운드(약 213억원)를 지불해야 한다.
아스톤 빌라와 에버튼 구단을 경영했던 키스 위니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연봉은 약 500만파운드(89억원)일 것"라고 말했다.
계약 기간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치고자 한다면 연봉을 따져봤을 때 막대한 위약금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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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일단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더 시간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08-2009시즌 이후 단 한 차례의 우승컵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은 리그 하위권 성적과 달리 리그컵 대회 준결승에 올라있는 상태다. 준결승 1차전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해 결승 진출을 코앞에 뒀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구단 수뇌부는 올 시즌 부상자가 많은 것이 토트넘의 리그 부진 이유로 보고 있다. 그의 리더십이나, 전술 부재 탓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혹시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 후임 리스트업 작업은 하고 있다.
토트넘 차기 감독 1순위 후보에 올라있는 1982년생 테르지치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2020-2021시즌 임시 감독을 역임, 그 기간 동안 32경기를 지휘해 20승 4무 8패(승률 약 63%) 좋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그는 2021년 5월 DFB-포칼 결승에서 RB 라이프치히를 4-1로 꺾으며 팀에 트로피를 안겼다.
임시 감독으로 성공을 거둔 뒤 기술 이사 역할을 잠시 거친 테르지치 감독은 2022년 5월 마르코 로제가 경질되자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2-2023시즌 때 그는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리그 34경기에서 22승 5무 7패, 승점 71점을 달성하며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3-2024시즌 땐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금은 테르지치가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있지 않다. 지난 시즌 초 리그 5위로 순위가 떨어진 데 이어 선수단과 불화설도 제기 돼 지난 해 6월 중순 자리에서 내려왔다.
[사진] 테르지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손흥민의 '탈토트넘'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 뉴스’는 21일 ‘손흥민, 토트넘에서 겪은 일로 인해 이적 요청할 가능성 제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에버튼전에서 침묵한 후 손흥민은 팬들로부터 욕설 비난을 받은 큰 사건이 있었고, 이로 인해 이적 요청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토트넘 뉴스'는 보는 것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90분 동안 슈팅 2회, 기회 창출 0회, 빅찬스미스 1회, 크로스 성공률 33%(1/3), 드리블 성공 1회(1/2) 등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후반에는 한 차례도 슈팅하지 못했다.
특히 전반에 박스 안에서 두 차례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박스 안에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으나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에버튼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는 3분 뒤에도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슈팅을 터트렸으나 이번에도 픽포드를 뚫어내지 못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주며 "이른 시간대에 확실한 2번의 득점 기회 잡았는데 하나는 제대로 때리지도 못했다. 다른 슈팅은 약해서 상대 골키퍼의 품을 향했다"라면서 "솔직히 경기에서 존재감이 없었다"라고 혹평했다. 손흥민보다 낮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3점)이 유일했다.
‘런던이브닝스탠다드’도 “전반 30분 안에 (손흥민이 골 넣을)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놓쳤다”라며 “최소 한 번이라도 기회는 잡았어야 했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후 분노한 토트넘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주장답게 팬들에게 다가가 사과하며 격앙된 분위기를 가라앉히려 노력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의 크리스 코울린 기자는 "몇몇 토트넘 선수들은 원정석으로 다가가 팬들에게 인사하길 매우 꺼렸다. 그들에게 손흥민은 매우 화가 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욕설이었다.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이 떠난 뒤에도 끝까지 홀로 남아 사과했지만, 토트넘 팬들은 "재수 없는 XX!"라는 구호를 반복할 뿐이었다. 결국 손흥민도 몇 차례 더 박수를 친 뒤 고개를 푹 숙이고 돌아갔다.
‘욕설 비난’ 사건 후 하루 뒤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동안 받은 대우로 인해 이적을 추진한다고 해도 토트넘 팬들은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도 넘은 팬들의 행동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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