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강등권 가까이 추락하는 최악 리그 성적으로 신음하자,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다니엘 레비 회장을 향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영국 '팀 토크'는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전 최고경영자(CEO) 클로드 리트너가 이번 시즌 클럽의 부진에 대해 레비 회장이 아니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사실을 전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5위(승점 24)에 올라 있다. 강등권인 18위 입스타운 위치(승점 16)와 불과 8점 차.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 1차전에서 승리한 것 말고도 내세울 것이 거의 없는 토트넘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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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토트넘은 지난 19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이 패배로 최근 리그 10경기 단 1승(2무 7패)만 거두고 있다. 에버튼전 패배는 팬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경질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 직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비난하는 토트넘 팬들이 욕설과 함께 등장, 경기장 분위기를 더욱 가라앉혔다. 동시에 일부 팬들은 미안함을 표시하면서 인사하는 주장 손흥민(33)을 향해서도 좋지 않은 말로 선수단의 사기를 꺾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토트넘 팬들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4개 대회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스쿼드를 제공하지 못한 레비 회장을 향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양비론이지만 감독이 바뀐다고 토트넘 성적이 좋아질 것이라 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리트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여러 토트넘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한 팬이 에버튼과 경기 중 "레비 회장에게 말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하라"고 요구한 사실을 리트너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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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리트너는 "레비 회장은 알고 있다"고 답해 레비 회장이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었으며 경질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리트너는 또 다른 팬이 토트넘의 잇따른 실패 원인을 레비 회장으로부터 찾았다. 이 팬은 감독을 바꿀 것이 아니라 레비 회장이 나가야 한다고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리트너는 자신의 SNS 계정에 "나는 레비 회장이 문제의 일부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그는 토트넘을 매우 안정된 재정 상태에 놓이게 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약점을 극복하고 우승에 도전할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팀 토크'는 "리트너의 일부 발언은 사실이지만, 여름 이적 시장 동안 토트넘의 선수 변화는 매우 충격적이었다"면서 "특히 경험 많은 선수들이 떠난 자리를 젊고 유망한 선수들로 채운 점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고 토트넘 상황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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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치 그레이와 루카스 베리발 같은 선수들에게만 의존하기보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필요했다"면서 "그레이는 임시 센터백으로 뛰며 큰 부담을 안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겨울 이적 시장 종료까지 이제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소 두 명의 새로운 선수가 필요하다"면서 "도미닉 솔란케의 부상으로 인해 스트라이커가 우선 과제가 되었다"고 강조, 레비 회장을 향한 선수 영입을 압박하고 나섰다.
실제 토트넘은 후반기를 위해 이번 이적 시장에서 수비진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이 부상으로 빠진 센터백과 데스티니 우도기가 없는 레프트백 영입을 고민하고 있다. 또 중앙 미드필더 영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침 토트넘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대표 조너선 데이비드(LOSC 릴)는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에 출전, 비록 1-2로 졌으나 1-1 균형을 이루는 동점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다만 데이비드는 여름에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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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오히려 선수를 빼앗길 수도 있다. 수비진들이 노화에 들어선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 영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레알이 진지하게 로메로를 원한다면 토트넘도 로메로를 지킬 수 없으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한편 토트넘은 사우스햄튼 미드필더 타일러 디블링(19)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다시 10대 유망주를 원하고 있는 셈이다. 현지에서는 디블링 역시 토트넘 이적에 긍정적이라 머지 않아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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