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검토해야" 허정무 후보, 스포츠공정위에 '정몽규 4선 자격' 재심의 요구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1.22 13: 53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선 경쟁자'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 자격을 허용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의 해달라고 요청한다. 현재 허 후보가 제기한 선거중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선거가 연기된 가운데, 이 사안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허 후보는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 회장의 연임 도전 승인을 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결정이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체육계가 공정성과 상식을 되찾기 위해 새롭게 도약하려는 시점이다. 스포츠공정위가 이름에 걸맞게 공정한 재심사를 진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허 후보는 곧 체육회에 정 회장의 연임 심사에 대한 재심 요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스포츠공정위는 지난달 정 회장에게 4선 도전 자격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허 후보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라 회의록과 평가표를 공개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에 대한 심사 결과와 관련된 자료가 비공개 처리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정 회장의 국제기구 활동 여부, 재정 기여, 단체 운영 상태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하지만, 평가표 공개 요청에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 후보는 정 회장이 100점 만점에 64점을 받아 심사를 통과한 점에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며 이 점수로는 연임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위원들이 정 회장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공정성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며 해당 위원들의 해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선거인단 추첨 과정의 공정성 문제와 선거운영위원회 비공개 논란으로 인해 지난 8일 예정됐던 회장 선거를 연기한 바 있다. 이에 축구협회는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위원들을 선거운영위에 다수 포함시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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