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메이커’ 허수의 확신, “‘벵기’ 배성웅 감독, LOL에 대한 뿌리 깊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1.22 14: 57

“시즌 초반이지만, 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동생들도 잘 따라자고,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열심히 잘 알려주시고 전체적으로 모두 다 성장하고 있습니다.”
챔피언 풀만 넓다고, 메타 픽만 사용한다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지지만, 상대 선수와 자신의 선수를 모두 잘 알고 있어야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최근 디플러스 기아(DK)를 지켜보면 아슬아슬하면서 상대 심리와 아군의 사기를 적절하게 사용해 승운을 만들고 있다고 느껴진다.
그 중심에는 ‘쇼메이커’ 허수와 ‘벵기’ 배성웅 감독이 있었다. 세트와 질리언, 리그에 사용하기 쉽지 않는 챔프들을 꺼낸 것에 그치지 않고, 경기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플레이까지 나오면서 DK의 예사롭지 않은 초반 행보를 만들어내고 있다.

DK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 (이하 LCK)’ 컵 그룹 배틀 2차전 DN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쇼메이커’ 허수가 세트와 질리언, 조커픽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고, ‘루시드’ 최용혁이 릴리아와 판테온으로 전장을 휘저으면서 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OSEN을 만난 ‘쇼메이커’ 허수는 선수단 전체가 만든 연승이라 더 의미있다는 말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허수는 “개막 주차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 정말 기분 좋다. 선수단이 고르게 잘 해주면서 만들어낸 승리인 것 같아, 더 기쁘고 의미있다”며 활짝 웃었다.
덧붙여 허수는 “매년 같은 기조로 시즌에 임한다. 한 해 한 해 경험이 쌓이면서 확실히 느낀 점은 행복하고 재밌게 시즌을 보내면, 경기력은 자연스럽게 좋아질거라는 점이다. 고참이 되면서 후배들도, 나 자신도 바람직하게 성장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됐다. 요즘 연습 분위기나 모든 면에서 좋다. 서로 서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노력도 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그래서 시너지 효과로 성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수는 새로 팀에 합류한 ‘벵기’ 배성웅 감독과 ‘푸만두’ 이정현 코치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췄다. 롤드컵에서 LCK 첫 우승컵을 만들어낸 레전드 출신답게 그들의 오랜 관록과 경력에 대한 존중과 존경이 들어있었다.
“감독님하고 무척 잘 맞는다는 생각을 느끼고 있다. 이제까지 계셨던 분들도 좋았지만,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LOL에 대한 철학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무척 뿌리가 깊으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드니 더욱 대화가 잘되고 더 많이 긍정적인 효과가 된 것 같다.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에서 다전제로 넘어가면 40개, 50개가 금지되는 순간도 다가올텐데, 그 때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거라고 생각되니 더 든든하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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