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스즈키 이치로가 일본 명예의 전당에 이어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2일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이 올해 헌액되는 선수들을 발표했다. 지난 16일 일본에서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이치로가 일본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관심을 모았던 득표율은 99.7%를 기록해 1표가 모자라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두 번째, 야수 최초 만장일치 헌액이 무산됐다”라고 전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2653경기 타율 3할1푼1리(9934타수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 OPS .757, 일본프로야구 통산 951경기 타율 3할5푼3리(3619타수 1278안타) 118홈런 529타점 658득점 199도루 OPS .943을 기록했다. 미일 통산 4367안타를 기록한 전설적인 타자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과 MVP를 동시에 수상했고 이후 올스타 10회, 골드글러브 10회, 실버슬러거 3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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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가 발표되기에 앞서 이치로는 먼저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이 당시 투표에서는 유효득표수 349표 중 323표를 득표해 득표율 92.6%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역대 6위 득표율이다. 이치로가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기간이 9년밖에 되지 않아 예상보다 많은 표를 받지 못했고 이는 일본에서도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본 명예의 전당과 달리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는 이치로가 만장일치로 헌액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이날 발표 전까지 공개된 40% 이상의 표에서는 모든 기자가 이치로에게 표를 던졌다. 하지만 394표 중 393표가 나와 결국 단 1표가 부족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서도 만장일치 헌액을 이루지 못했다. 야수 득표율은 이치로와 마찬가지로 1표가 부족해 만장일치에 실패했던 데릭 지터(396/397)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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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통스러운 일도 많았다. 결국 한 걸음씩 걸어와 이런 날을 맞이하게 된 것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다”라고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소감을 밝혔다.
만장일치에 실패한 것에 대해 이치로는 “1표가 부족했다는 점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지터와 함께라니 더욱 좋다. 부족한 점은 어떻게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노력이나 그런 것으로 해결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람은 여러모로 부족한 존재다. 하지만 자신만의 완벽함을 추구하며 나아가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한다. 이 점은 또 다른 이야기겠지만 불완전하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불완전하기 때문에 살아가면서 더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