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19, 토트넘)을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TBR풋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서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강원FC 출신 신예 양민혁을 데뷔시키지 않고 있다"라며 팀의 공격수 부상 상황을 지적했다. 현재 도미닉 솔란케,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 등 여러 공격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감독이 양민혁을 빠르게 투입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그는 여전히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전과 에버튼전에서도 벤치에 앉아 있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이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18세의 나이로 신인상과 MVP 후보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은 양민혁은 강원FC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단 6개월 만에 준프로에서 정식 프로 선수로 성장한 그는, 토트넘과 2024 시즌 종료 후 합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 측의 재촉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영국 다수 언론은 "토트넘이 양민혁에게 조기 합류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2025년 1월이 아닌 2024년 12월에 팀에 합류한다"라고 알렸으며 양민혁 역시 "토트넘에서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 2025년 1월이 아닌 2024년 12월에 팀에 합류한다"라며 12월 16일 영국으로 향했다. 런던으로 조기 합류한 그는 공식적으로 팀에 등록된 1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22/202501221614770345_6790a0f4544ae.png)
양민혁은 뉴캐슬전에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으며, 이후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는 등번호 18번을 배정받으며 출전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18번은 보통 팀의 1군 멤버가 착용하는 번호로, 이는 양민혁에게 주어진 기회의 상징으로 해석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부풀려지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그를 신중히 기용할 뜻을 비쳤다. 양민혁은 앞서 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팀 훈련과 미니게임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 바 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하려면 언어, 문화, 신체 조건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한다"라며 리그의 치열한 경쟁 상황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는 매일 기회를 잡으려는 선수가 넘쳐난다"라고 말했다.
![[사진] 마이키 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22/202501221614770345_6790a21533c4b.jpg)
영국 매체들은 팀 동료 마이키 무어와 비교하며 양민혁의 경험치를 높게 평가했다. 무어가 최근 에버튼전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며 팬들에게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지만, TBR풋볼은 "양민혁이 더 다양한 포지션에서 경기 경험을 쌓아온 선수"라며 그를 기용할 필요성을 주장했다.
지난 시즌 가원의 주전 멤버였던 양민혁은 K리그1 38경기에 출전해 왼쪽 윙, 오른쪽 윙,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다. TBR풋볼은 "이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를 활용할 시점"이라며 그의 출전을 촉구했다.
영국 언론은 물론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도 양민혁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토트넘 합류를 앞뒀던 지난해 11월 해당 매체는 "양민혁은 누구인가?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할 '한국의 센세이션'"라는 제목으로 양민혁에 대해 집중 탐구했다.
매체는 "한국의 젊은 윙어 양민혁을 위해서는 적은 이적료가 사용됐다. 양민혁은 토트넘의 이번 시즌 리그 경쟁에서 큰 역할을 맡을 수 있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22/202501221614770345_6790a0fc707f8.jpg)
트랜스퍼마크트의 아시아 축구 전문가 티베리우스 라지예프스키의 말을 전했다. 그는 "양민혁은 6개월 전 첫 프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강원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됐다. 그가 보여주는 일관된 경기력은 놀라우며, 이번 시즌 이미 수많은 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라지예프스키는 "양민혁은 나이에 비해 매우 균형잡힌 선수로 보인다. 인상적인 속도를 보여주면서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한다. 그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이며 양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수비수들과 일대일 승부를 즐긴다. 양발을 쓸 수 있으며 컷인 플레이에 능하다. 수비를 제치고 전진하는 데 능숙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인 선수가 토트넘에 합류하게 되면 손흥민과 자연스러운 비교 대상이 된다. 분명 손흥민과 양민혁은 뛰어난 스피드, 수비수를 돌파하는 능력, 능숙한 양발 사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확실히 다르다. 두 선수는 신체적인 특성, 전방 위치 선정에서 차이를 보인다. 양민혁은 더 중앙에 자리하며 좁은 공간 플레이를 선호한다"라고 분석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22/202501221614770345_6790a0fcaf2d7.png)
트랜스퍼마크트는 "토트넘이 양민혁의 합류 시기를 앞당기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코칭 스태프들은 양민혁이 시즌 후반기 즉각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이는 양민혁이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다는 점과 동시에 세계 최고 리그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엄청난 도전을 의미한다"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와 기대가 무색할 만큼 양민혁에게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즌이 끝나기 전 양민혁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할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