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주지훈이 '중증외상센터'에서 대세 추영우를 비롯해 신인 후배들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주지훈은 2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오는 24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인기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와 동명의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주인공 백강혁으로 열연한 주지훈은 이번 작품에서 '맏형' 격으로 활약했다. 평소 배우 하정우부터 방송인 신동엽까지 다양한 연예계 형들의 사랑을 받는 '형 콜렉터'로 불리는 그이지만 '중증외상센터'에서 만큼은 달랐다. 후배, 동생들과의 작업은 어땠을까. 주지훈은 "이도윤 감독이 영화감독이 기반인 분인데 영화 작업을 해본 적이 없는 친구들이라 걱정이 많더라. 우리가 생각하는 리딩은 감독님이 일종의 수정 디렉팅을 주는 건데 그게 아니라 저희는 대학생 스터디 하듯이 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드라마 '옥씨부인전'으로 호평받는 대세 추영우에 대해 "제가 강요하지 않아도 그들 안에 선입견이 있다. 아무리 제가 다가가도 영우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17살 나이 차이가 나니까. 가령 촬영 끝나고 밥 먹자고 하면 싫다고 하겠나. 그런데 불편하지 않겠나.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아예 안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영우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주지훈을 '롤모델'로 언급할 정도로 존경심을 표한 바. 이와 관련 주지훈은 "감사한 일이다. 물론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기 위해 일을 하는 게 말이 안 되는데 어떤 후배가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면 그런 후배들을 꽤 만났는데 결국 배우로서의 욕심이 좋은 의미로 드글드글 하니까 그런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도 '궁'으로 사랑을 받았는데 제가 벌써 44세인데 그 때 24세다. '궁' 때 교복을 입어서 80~90% 교복입은 청춘물이 들어오더라. 그런데 사람이라는 게 배우로서 출연하고 싶은 게 어릴 수록 더 생길텐데 제가 장르가 좀 다양해 보이는 것 같더라. '궁'도 있고 '암수살인'도 있는 게. 고맙다. 저는 좋아서 열심히 했는데 수고했다는 말 들으니까. 후배들이 '형 수고했어요'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든든하고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또한 "영우는 피지컬이 너무 좋다. 타고난 골격이랑 신체 능력이 좋다. 저는 반대다. 저는 룩으로 보이는 거에서 능력치가 겸손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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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