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없는 시즌이 목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파이어볼러 문동주가 부상없이 건강하게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밝혔다. 문동주는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로 출발했다.
비시즌을 바쁘게 보낸 문동주는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3~4kg 정도 빠졌다. 따로 체중 조절을 한 건 아니다. 훈련소를 건강히 잘 다녀왔다. 거기서 너무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함을 느끼고 왔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출발에 앞서 태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왔다. 최근 자신의 SNS에 훈련 사진을 올려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문동주는 “비시즌에 전혀 쉬는 시간 없이 잘 준비했다. 훈련소 갔다가 바로 파타야(태국)로 넘어갔다가 캠프 출발하기까지 한국에 머문 기간이 2~3일 밖에 없었다. 알차게 시간을 잘 활용했고, 잘 준비한 만큼 성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파타야에서 3주 동안 알찬 개인 훈련을 했다. 문동주는 “훈련소 공백 시간이 있어서 파타야에서 ITP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진행해 지금까지 잘 이어왔다”고 언급했다.
호주 스프링캠프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문동주는 “이제 좀 책임감을 갖고 캠프에 임해야 될 것 같다. 팀에 좋은 선배들도 많이 오셨고, 내가 이제 좀 잘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호주 캠프에서 몸 건강하게, 내 모습을 잘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9월초 시즌을 일찍 마쳤다. 5강 경쟁의 중요한 시점에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팀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문동주는 “건강은 이제 걱정 안 해도 되고, 사실 너무 오랜 기간 아팠기 때문에 이제 정말 좋아질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따뜻한 곳(파타야)에 가서 운동하고 오니까 훨씬 몸이 빨리 만들어졌다. 훈련소 기간 동안 운동을 하나도 하지 못해서 조금 걱정이 많이 됐는데, 파타야 갔다 와서 몸을 생각보다 빨리 만들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깨 상태는 100% 가까이 회복됐다. 문동주는 “100%에 가깝고 지금 캐치볼 하고 있다. 호주 가서 마운드에 올라가서 던질 것 같아 문제없이 잘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은 다 했고, 캠프에 가서 열심히 준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2022년 데뷔 첫 해 13경기 28⅔이닝을 던진 문동주는 2023년 이닝 관리를 받으며 23경기(118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120이닝으로 제한을 했다. 9월말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한 문동주는 결승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금메달을 획득에 기여했다.
지난해 기대가 컸다.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과 함께 토종 원투 펀치로 기대받았으나, 부진과 부상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21경기에 등판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111⅓이닝에 그치며 관리를 받았던 2023년보다 이닝이 줄었다.

문동주는 “지난해 후반기 그래도 좋은 흐름을 타서 잘하고 있었는데 (부상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시즌이 끝난 이후로부터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를 했다. 그런 모습이 올해 야구장에서 분명히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던 걸 호주에서도 잘 이어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반등을 자신했다. 문동주는 “좋은 피칭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그런 좋은 흐름을 잘 이어가서 시즌을 시작한다면 충분히 좋은 시즌을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 때 몸 상태도 좋았다. 사실 아프기 전까지 자신감도 있었고, 새로운 포크볼도 추가하면서 타자를 어떻게 상대해야겠다는 느낌이 조금 생겼다. 전반기에 비해 직구 구위도 훨씬 올라와서, 직구가 힘이 있다 보니까 변화구들도 득을 보는 것 같다. 포크볼 구종이 사실 완벽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직구 구위가 확실히 있다 보니까 처음 보는 구종(포크)이 잘 통했던 것 같다. 타자를 상대하는 데 가장 큰 장점이 직구 구속과 구위라고 생각하기에, 직구 구위가 좋아진다면 당연히 모든 부분에서 기록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문동주가 부상없이 풀타임 선발로 시즌을 소화해야 한화의 5강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문동주는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건강하게 보내겠다는 목표만 세웠다. 일단 어깨(회복)를 잘 마무리하고 마운드에 빨리 올라가야겠다라는 생각 밖에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이닝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하자, 문동주는 “내가 던질 수 있는 모든 이닝을 다 던지고 싶다. 올해는 꼭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재차 부상 방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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