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3-2 승리' 포스텍 토트넘 감독, 'SON 포함' 고참들 칭찬..."나서야 할 때 제 역할 해줬다"

호펜하임 원정에서 승리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손흥민(33, 토트넘)을 비롯한 고참 선수들을 칭찬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레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호펜하임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14(4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6위까지 점프했다. 상위 8팀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가능성도 커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손흥민-히샬리송-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벤 데이비스-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 브랜던 오스틴이 선발로 나섰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매디슨의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로의 긴 패스를 받은 매디슨이 수비를 따돌린 뒤 골망을 흔들며 1-0을 만들었다.

이후 손흥민이 여러 차례 기회를 창출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 22분에는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슈팅한 공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손흥민의 시즌 9호 골이 기록됐다.

호펜하임은 전반과 후반에 걸쳐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골대와 오스틴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7분에는 페널티킥이 선언됐으나 비디오 판독(VAR) 판독 끝에 취소되며 토트넘은 한숨 돌렸다. 그러나 후반 23분, 슈타흐의 슈팅이 골문을 가르며 2-1로 추격을 허용했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무어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그는 득점 후 세리머니로 홈 팬들의 야유를 잠재웠다.

호펜하임은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추가하며 3-2로 따라붙었지만, 토트넘은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종료 후 유로파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TNT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포스테코글루는 "유럽 대회에서 원정 승리를 거두는 건 쉽지 않다. 어젯밤 챔피언스리그를 보니 단 한 팀만이 원정 승리를 거두었다. 정말 힘든 일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난 그들이 전반전에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하며, 매우 잘해줬다. 후반에는 조금 피곤해 보였지만 끝까지 버텼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의 리더들이 나서야 할 때가 있는데, 오늘 그들이 그 역할을 해줬다"라며 손흥민을 비롯한 고참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에게 즐기라고 이야기했다. 이 승리는 매우 중요한 승리이며, 상위 8위 안에 들기 위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정말 좋은 위치에 놓이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