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이 아버지의 손을 뿌리쳤다.
25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는 박서진이 아버지 금연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서진의 동생, 박효정은 늦은 시각 컵라면을 먹으려고 하다 하루 종일 금연한 아버지가 테라스로 올라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따라 올라간 그는 아버지가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고 "가족들과 약속하지 않았냐"며 실망했다. 이에 아버지는 "너만 조용히 하면 된다"며 10만 원을 줄테니까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했다.
다음 날, 박서진 가족은 약속한 대로 다 함께 김장을 시작했다. 아버지는 김장을 하고 싶어 하지 않았는데 박효정은 아버지의 약점을 이용해 김장에 참여하게 만들었다.
눈에 띄게 박효정의 비위를 맞추는 아버지를 본 박서진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계속 추궁했다. 그러나 박효정과 아버지는 꼬치꼬치 캐묻지 말라며 박서진에게 사실을 고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박서진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잔소리하자 아버지는 짜증을 내고 자리를 피해버렸다. 어머니는 "담배를 못 피우니까 자꾸 짜증을 낸다"고 한숨을 내쉬었고, 영상을 지켜보던 지상렬은 "저러실 거면 그냥 피는 게 더 가정에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박서진은 성난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따라 나섰다. 아버지는 배에 향하며 "담배 치우러간다. 약속은 약속이니까"라고 말해 박서진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배에서 박서진은 아버지 손을 잡아드렸다. 지난 해, 부모님 손을 잡고 싶다고 뱉었던 말을 지킨 것. 아버지는 "아들 손을 잡으니 미안하네 너한테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면서 지난 밤, 담배를 몰래 피운 사실을 고백했다.
이에 박서진은 아버지의 손을 던지며 "이럴 줄 알았다. 무슨 담배를 안 피워"라고 새침하게 돌아섰다. 한편 박서진의 아버지가 신년 목표로 금연하는 것을 본 지상렬은 “저도 2002년까지 하루에 담배를 4갑 폈다. 근데 살면서 최고로 잘한 일이 담배 끊은 것”이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 '살림남'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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