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에게 물어봐’ 이민호와 공효진이 생사의 위기에서도 격정적인 밤을 보냈다.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김진성 오승열)에서는 우주에 고립된 이브 킴(공효진)과 공룡(이민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우주정거장 밖에서 파편과 파편 사이 거센 충돌이 일어나면서 고장 난 위성, 수트샛 조각 등 각종 우주 쓰레기가 뒤섞인 파편 구름이 우주정거장을 향해 다가왔고, 이브 킴은 강태희(이엘)과 소통하며 리더십을 발휘해 이동 수송선 크루 스콜피온으로 강강수(오정세), 미나 리(이초희), 이승준(허남준) 등과 대피했다.

공룡이 수정란이 들어있던 인큐베이터를 챙기느라 탑승하지 못했음에도 강태희는 출발 명령을 내렸다. 이에 이브 킴은 “혼자서 죽게 두지 않는다”며 공룡을 구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 결국 이동 수송선 밖으로 나와 공룡에게로 향했다. 그 사이 쓰레기 파편이 돌아오면서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넘긴 뒤 공룡을 만나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브 킴은 재회한 공룡에게 “지구 가면 잘해준다고 하지 않았냐. 가서 하자”라며 고백을 받아들였다.

이브 킴과 공룡이 뜨거운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엔진 모듈이 폭발하면서 두 사람은 고립되고 말았다. 탈출선이 있어도 어찌할 수 없고, 태양열 변환 장치마저 고장나면서 고작 이틀 정도 버틸 수 있는 전력만 남은 상황. 이브 킴은 제습기 전원까지 내리면서 지구에서 구조선을 보내주길 바란다는 통신을 보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강태희는 회의 끝에 가장 빨리 보낼 수 있는 구조선이 5일에서 일주일 정도 걸린다는 걸 알았다. 이틀 후 발사 테스트를 하는 ‘마루호’가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비상 탈출 테스트도 하지 못한 상태라 사람이 타고 간다고 해도 생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박동아(김주헌)가 자신이 타고 가겠다고 강하게 주장했지만 강태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브 킴은 마지막 통신을 전하며 “우리 버리지 말아요”라고 말했다. 강태희는 30시간 내로 구조선이 출발할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죄책감을 가졌다.

추위와 싸워야 했던 이브 킴과 공룡은 술을 나눠 마시고 같은 텐트 안에서 체온을 나눴다. 이때 이브 킴은 “벗으면 더 따뜻하다”고 제안했고, 두 사람은 맨몸으로 서로를 안았다. 그리고 공룡은 수정란 실험 사실을 고백했다. 이에 이브 킴은 “세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다”면서 구조선이 와서 수정란을 가져 가면 지상에서 착상시켜보라는 유언 쪽지를 남길 것을 제안했다.

공룡은 “얼어 죽어도 좋아”라며 이브 킴에게 입을 맞췄고, 두 사람은 성관계를 하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밤을 보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