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바디, 토트넘 긁기 전문가...올 시즌에만 '2번째' "우린 우승 해봤다" 도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1.27 16: 55

제이미 바디(38, 레스터 시티)가 또 다시 토트넘 홋스퍼를 '제대로' 자극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히샬리송의 골에도 내리 2골을 내주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이날도 패배하면서 토트넘은 승점 24(7승 3무 13패)로 최근 리그 7경기서 1무 6패로 최악의 페이스를 이어갔다. 특히 에버튼-레스터 같은 약체 팀 상대로도 말도 안 되는 모습만 보여주면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에 대한 여론이 불을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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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7경기서 2골만 넣으면서 승리가 없던 레스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을 잡으면서 제대로 몸 보신을 했다. 특히 앞서 7경기서 2골에 그쳤던 공격진이지만 토트넘이 후반 시작 이후 5분이 지나지도 않아 내리 2골을 허용해주며 공격진의 기세도 불이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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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최전방에 손흥민-히샬리송-데얀 쿨루셉스키가 나섰다.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파페 사르-루카스 베리발이 맡았다. 포백은 벤 데이비스-아치 그레이-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안토니 킨스키.
레스터의 루드 반 니스텔로이 감독은 4-2-3-1을 택했다. 최전방에는 제이미 바디가 자리했고 2선에는 바비 데 코르도바 리드-빌랄 엘 카누스-조던 아예우가 나선다. 중원은 부바카리 수마레-해리 윙크스가 채웠다. 포백은 빅토르 크리스티안센-야닉 베스터고르-바우트 파스-제임스 저스틴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야쿱 스톨라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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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33분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레스터의 반격이 이어졌다.
레스터는 후반 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리드의 크로스를 제이미 바디가 골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5분, 토트넘 수비진의 실책을 틈타 엘 카누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리며 레스터가 2-1로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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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후에도 공격을 펼쳤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레스터의 2-1 승리로 끝났다.
이 경기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장면은 바디의 골 세리머니였다. 바디는 골을 넣은 직후 유니폼 소매에 부착된 프리미어리그 패치를 툭툭 치며 가르킨 뒤 손으로 '1'과 '0'을 차례로 표현했는데 이는 '레스터는 토트넘과 달리 리그 우승을 경험해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디가 토트넘을 상대로 이러한 제스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1라운드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1-1 무승부를 거뒀는데, 이 경기 바디는 후반 34분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토트넘을 도발했다. 당시에도 프리미어리그 패치를 손으로 가리키며 손으로 '1'과 '0'을 차례로 표현했는데, 이는 '레스터는 우승 1회, 토트넘은 0회'라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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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바디는 레스터 시티를 이끌고 지난 2015-2016시즌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당시 바디는 리그에서 24골 6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공격수의 면모를 보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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