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누굴 내보낼 상황이 아니다".
토트넘핫스퍼뉴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유망주 양민혁이 챔피언십 QPR로 임대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웹도 이날 "한국인 공격수 양민혁이 QPR로 임대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1-2로 역전패했다.
이제는 정말 강등 걱정을 해야 하게 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승점 24(7승 3무 13패)에 그치면서 15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16위 에버튼(승점 23)에 한 점 차로 쫓기고 있는 만큼 여기서 더 추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튼(승점 16)과 격차도 8점에 불과하다.
토트넘은 어느덧 리그 7경기째 승리가 없다. 최근 7경기 1무 6패, 11경기 1승이라는 최악의 페이스다. 심지어 에버튼과 레스터 같은 하위권 팀을 상대로도 무기력하게 패했다. 당연히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경질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33분 히샬리송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히샬리송은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1분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바비 리드의 땅볼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뒤로 흐른 공을 제이미 바디가 밀어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4분 뒤 엘 카누스가 토트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페드로 포로가 후방에서 패스 미스를 범하며 역습을 허용했고, 높이 전진해 있던 토트넘 중앙 미드필더들은 제 시간에 복귀하지 못했다. 공간이 넓게 열리니 쉽게 슈팅 기회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영국 대표팀 골키퍼 출신 그린이 혹평을 내렸다.
그린은 BBC를 통해 “토트넘은 경기 시작부터 엉성했다.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결국 레스터가 리그에서 우승한 것처럼 축하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승리했다면 토트넘의 흐름 또한 바뀌었을 것이다. 성과는 없었다. 선수들만 지쳐 보인다. 이렇게나 큰 구단이지만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가져갔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교체 카드 활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레스터가 교체 5장을 사용하는 동안 토트넘은 3장이 전부였다.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린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방식을 너무 고집하고 있다. 그는 팀을 관리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의 프리미어리그 적응력은 주목받고 있지만 아쉬움을 보여주고 있다. ‘내 방식대로 플레이할 거야’라는 생각은 선수들을 갉아먹고 있다. 그는 고집이 너무 강해서 변화할 생각이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혹평했다.
양민혁도 교체 명단에 포함돼 있었지만, 그는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토트넘 공격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으나 양민혁에게 기회가 주어지진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용병술은 무어 카드에 이어 뒤늦게 랭크셔를 투입한 게 전부였다. 현재 양민혁의 팀 내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29/202501290258772280_67991c851489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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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풋볼런던은 "토트넘은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고 양민혁이 발전할 수 있는 적절한 팀이 나타난다면 1월 안에 그를 임대 보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랭크셔도 임대가 필요하며 1군 수준의 축구에 장기간 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양민혁이 토트넘 1군 무대에서 뛰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도 더했다.
풋볼 런던은 "팬들로부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더 많은 아카데미 선수들을 기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하지만 무어를 제외하면 그들은 지금 PL 수준이 아니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큰 선수가 많다. PL에서 뛰려면 아치 그레이와 루카스 베리발처럼 뛰어난 10대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은 매우 어리고, 여기서 맞닥뜨리게 될 수준과는 매우 거리가 먼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 그냥 그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뿐"이라며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풋볼런던 알레스데어 골드는 이미 "양민혁이 현재 즉시 당장의 옵션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건 지금보다 미래를 위한 영입을 하는 클럽의 이적 정책에 대해 많은 걸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민혁은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로 영입하고 적절한 팀이 나타나면 1월 이적시장에서 임대될 수 있다"라며 "마찬가지로 윌 랭크셔도 발전을 위해 임대가 필요하며, 이 수준의 축구에 오랫동안 노출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디 애슬레틱은 28일 토트넘의 방출 후보에 대해 "토트넘은 선수 수가 너무 부족해서 누굴 보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터무니없다고 느껴진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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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토트넘은 랭크셔와 같은 선수들을 임대로 잃을 여유가 없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랭크셔의 임대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랭크셔는 호펜하임과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가 끝날 무렵 출전했고 다가오는 IF 엘프스보리(스웨덴)와의 경기에 다시 출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