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히 단계 밟아 간다... 유망주 양민혁, '英 2부 임대 후 EPL 데뷔' 시나리오 나왔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1.29 09: 5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 양민혁(19)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임대 이적으로 떠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만약 임대가 성사된다면, 한국 축구 팬들은 양민혁과 최근 토트넘과 1년 연장 계약을 맺은 손흥민(33)이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을 당분간 보지 못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8일(한국시간) “양민혁은 현재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며 “토트넘의 이적 정책은 현재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우선하고 있다. 만약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고 적절한 임대지가 나타난다면, 양민혁은 1월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8일 더 나아가 "토트넘의 유망주 양민혁이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웹도 이날 "한국인 공격수 양민혁이 QPR로 임대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K리그1에서 강원FC 소속으로 활약하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그는 토트넘의 요청으로 예정보다 2주 앞선 지난달 중순 팀에 합류했다. 당시 토트넘은 부상 선수들이 많아 스쿼드가 얇아진 상황이었고, 양민혁의 1군 데뷔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상황은 예상과 달라졌다. 부상을 당했던 히샬리송 등 주요 선수들이 빠르게 복귀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 대신 토트넘 유스팀 출신 선수들을 더 많이 기용했다. 심지어 하부 리그 팀을 상대로 한 컵 대회에서도 양민혁은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토트넘의 성적 부진도 양민혁에게 악재가 되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연패를 기록하며 7승 3무 13패(승점 24)로 15위까지 내려앉았다. 강등 가능성마저 거론되는 상황에서 토트넘이 경험이 부족한 신예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현지 언론은 양민혁이 챔피언십 팀으로 임대돼 경험을 쌓은 뒤 토트넘에 복귀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많은 팬은 손흥민과 양민혁이 같은 경기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했으나,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만약 양민혁이 챔피언십으로 간다면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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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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