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욱이 욱동이 캐릭터로 또 유재석의 속을 뒤집어놨다.
29일 오전 유튜브 뜬뜬 채널에 올라온 ‘세 번째 설 연휴는 핑계고’ 영상에서 게스트로 나온 이동욱은 핑계고 시상식 이야기가 나오자 “제가 대상 시상자였다. 봉투를 열자마자 황정민 선배 이름이 보였다. 장난 칠까? 이동욱 이름을 외치고 싶었다. 에휴 하지 말자 하고 안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하얼빈’ 라운드 인터뷰 때다. 저한테 늘 ‘핑계고’ 질문이 나온다. 대상 다시 받고 싶지 않냐고 해서 다시 받고 싶다고 했다. 연패는 안 되더라도 언젠가 다시 대상을 탈환하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앞서 ‘하얼빈’ 인터뷰 자리에서 이동욱은 "처음에는 그냥 재석이 형이 불러서 간 거다. 평소 제가 재미있고 즐거운 걸 좋아한다. '핑계고' 대상 받고는 부담이 좀 있었다. 나는 더 이상 못 나오겠는데, 더 이상 웃길 자신이 없더라.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잊히기 마련이고, 올해도 더 웃겨 보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제2회 '핑계고' 시상식에서 '핑계고' 스핀오프 '촌캉스'가 언급된 것에 대해 이동욱은 "시상식에서 재석이 형이 진행하다가 '욱동이랑 촌캉스도 가야 하고'라고 말씀하셔서 '나 모르게?'라는 생각에 제작진한테 여쭤봤더니 '오빠 시간 되면 가려고요' 하는데, 제가 시간이 안 되고 있다. 아직 결정된 건 없다"라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유재석, 조세호, 남창희는 “촌캉스 가야지”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동욱은 “3월 중순에 드라마 촬영 끝날 것 같다”고 답했고 조세호는 “일본 팬미팅 따라 가자”고 외쳤다. 이 말에 이동욱은 “그건 촌캉스가 아니잖아”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욱은 제1회 ‘핑계고’ 시상식에서 작품상, 인기상에 이어 대상까지 받아 물오른 예능감을 인정 받았다. 제2회 ‘핑계고’ 시상식에는 대상 후보이자 시상자로 참석했는데 아쉽게 2회 대상은 황정민에게 돌아갔다. 다만 이동욱은 작품 촬영이 있었음에도 스케줄을 조정해 시상식에 참석하는 열정을 보여 작품상을 수상했다.
심지어 매년 설 특집에 출연하고 있는 이동욱이다. 그는 유재석을 보며 “형도 장인어른, 장모님한테 세배하고 세뱃돈 받아요?”라고 물으며 “‘우리 유느님 저 약소하지만..’”이라고 즉석 콩트 연기를 펼쳐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잔뜩 성이 난 표정으로 “나 너무 열받네”라고 으르렁거려 명불허전 케미를 뽐냈다.
압권은 주머니였다. 유재석은 이동욱의 토크 중 돌연 “주머니에 손 넣는 건 조금”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동욱의 포즈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지 않았고 셔츠 속 이너티를 만지고 있던 것. 유재석은 오해했다고 사과했지만 이동욱은 “나 지금 손 넣었게 안 넣었게”라고 연기 퀴즈를 내며 깐족거렸다. 결국 유재석은 "올 때 마다 속을 뒤집어놓고 간다"며 뒷목 잡고 쓰러졌다.
이 외에도 이동욱은 간장게장, 삼계탕, 카레, 라구 파스타 등 자신있는 요리 레시피를 술술 읊었고 유재석은 '촌캉스' 찍을 때 요리를 부탁했다. 하지만 이동욱은 돌연 기억이 안 난다며 몸을 사렸고 유재석은 "너무 열 받는데 토크를 잘한다"며 몸부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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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핑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