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설 당일인 29일, 점심 식사로 떡국, 갈비찜, 전, 잡채, 나물 등 한국의 전통 명절 음식을 제공받았다. 이번 특식은 현지 식단 업체에서 준비해 선수들이 해외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덕분이었다.
주장 양의지는 “한국에서 먹는 수준의 훌륭한 명절 음식이었다. 준비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 아쉽지만, 나도 후배들도 명절 기분을 내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도 한국의 설날 문화를 경험하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한국에서는 설날에 어른들께 큰절을 하고 세뱃돈을 받으며,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고 들었다. 떡국을 뱉고 싶었지만(웃음), 정말 맛있어서 남김없이 먹었다”고 말하며 색다른 경험을 즐겼다.
투수 박준순은 “할머니 집에서 먹던 맛이었다”며 “명절 생각도 없이 운동하던 중 이런 음식을 먹게 돼 기분이 좋다. 힘내서 더욱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외 전지훈련 중에도 설날을 맞아 따뜻한 한 끼를 나눈 두산 선수단.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의 명절 분위기를 느끼며, 다가올 시즌을 향한 결의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두산은 지난 26일 호주 시드니로 출국해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16일까지 시드니에서 훈련을 한 뒤 18일부터는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미야자키 구춘대회’에 참가하며 실전 연습경기를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