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닮은꼴’ 한국계 외인투수, 첫 불펜피칭 강렬한 인상…“가볍게 던졌는데 커브 상당히 좋아” 포수도 극찬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2.01 18: 40

‘코리안특급’ 박찬호 닮은꼴로 화제를 모은 SSG 랜더스 새 외국인투수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1일 “새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가 현지 시간으로 1월 31일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서 시즌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SSG에 따르면 화이트는 우수한 회전력의 패스트볼 구위가 위력적인 투수로, 지난 시즌 평균 152km, 최고 157km를 기록하는 등 빠른 구속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여기에 큰 각도와 예리한 움직임을 가진 투심, 커브, 스위퍼 등의 변화구를 갖췄으며, 완성도 또한 우수하다는 평가다.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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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는 이날 직구, 투심, 커브, 커터, 스위퍼 등 총 19구를 던졌으며, 전체적인 구종 체크와 공에 대한 감각, 그리고 몸 상태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첫 불펜피칭을 마친 화이트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오늘은 마운드 위에서 구종을 체크하면서 감각적인 부분을 잡아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60% 정도로 가볍게 소화했으며,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 몸 상태를 100%에 맞추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한다. 그리고 캠프 기간에 아픈 곳 없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데 집중하면서 공인구 적응과 포수들과의 호흡에 신경을 쓰면서 시즌을 대비하려고 한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이어 “앤더슨이 있어 적응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고, 팀 선수들과도 내가 먼저 한국말로 다가가면서 팀 케미스트리를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열정적인 KBO리그에서 뛰게 돼 너무 설레고 빨리 한국 팬 분들 앞에서 좋은 피칭을 선보였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SG 랜더스 제공
화이트와 처음 호흡을 맞춘 포수 신범수는 “오늘 첫 불펜피칭이라 60% 정도로 가볍게 던진 거 같은데 그럼에도 커브가 상당히 좋았다. 다른 변화구들도 자유자재로 던지는 것을 확인했고, 앞으로 몸을 잘 끌어올려서 100%로 투구한다면 공의 움직임이 좋고 상당히 묵직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캐칭 소감을 밝혔다.
이를 지켜본 경헌호 투수코치는 “아직 가볍게 던진 첫 피칭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외국인선수는 본인이 그동안 경험하고 해왔던 것들이 있기 때문에 특별하게 주문을 하기 보다는 기다려주고 지켜보면서 본인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외할머니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한국계 3세 선수인 화이트는 지난해 11월 SSG와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가 전액 보장된 조건에 계약했다. 
화이트는 2016년 드래프트를 통해 LA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시즌을 마쳤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71경기에 출전해 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126경기에 출전해 471⅔이닝을 투구하면서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의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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