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FA 최대어로 불리는 '17승 에이스' 이영하(두산 베어스)의 스프링캠프 출발이 좋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은 1일 “스프링캠프 첫날인 1월 27일부터 투수들이 차례로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1일까지 최소 한 차례 이상 불펜피칭을 진행했으며, 외국인투수 콜 어빈과 잭 로그도 각 두 차례씩 투구를 소화했다”라고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 소식을 전해왔다.
지난해 다승왕 곽빈의 경우 1일 실시한 첫 불펜피칭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여기에 최승용, 김유성, 김민규 등 선발 후보군에 포함된 선수들이 세 차례 피칭 만에 80구까지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5선발 후보인 최원준, 불펜 전천후 이영하도 겨우내 개인훈련의 결과를 불펜피칭에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수 파트 총 책임자인 박정배 투수코치는 “외국인투수와 국내 선수들을 가리지 않고 투수진 전반적으로 준비를 잘한 게 느껴진다. 선발 후보군과 불펜 자원들 모두 각자 목표한 바가 확실한 만큼 의욕이 느껴진다”라며 “전반적인 흐름이 좋지만, 개개인 상태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시키고 있다. 지금의 모습을 실전까지 이어간다면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마운드 구상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2025시즌을 건강하게 보내면 FA 자격을 얻는 이영하는 총 세 차례의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첫날 40구를 시작으로 50구, 30구를 차례로 던졌고, 코칭스태프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영하는 “지금까지의 느낌이 좋다. 페이스도 계획대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 1월 요미우리 미니캠프로 개인훈련을 떠나 준비한 것들이 지금까지 잘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훈련부터 지금까지 디테일한 투구에 신경 쓰고 있다. 불펜피칭 단계에서도 피치 디자인을 세분화한다는 생각으로 디테일을 찾고 있는데 이 부분이 잘 되고 있는 느낌이다”라며 “라이브피칭과 실전을 치르면서 지금의 과정을 좋은 결과로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이영하와 함께 두각을 드러낸 김유성은 “지난해 가을 피닉스 교육리그부터 마무리캠프, 그리고 지금까지 흐름이 잘 이어지고 있다. 전력분석팀에서 '팔 스윙을 짧게 가져가면서 하체 밸런스에 신경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한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라며 “확실히 공에 힘이 붙은 느낌이 들고, 트래킹 데이터도 좋게 나온다”라고 흡족해했다.
김유성은 “캠프는 준비 과정이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 모습과 이 밸런스를 유지해 팬들 앞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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