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서 과감한 '대포알 슈팅' 쾅...양민혁, QPR 첫 경기 인상적인 활약..."잠재력이 대단하다!" 현지 기대감 ↑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02 08: 37

 영국 무대 첫 발을 내딛은 대한민국의 유망주 양민혁(19)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보여준 데뷔전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컸다.
QPR은 2일 0시(이하 한국시간) 런던 더 덴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풋볼 리그 챔피언십 밀월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승점 경쟁에서 발목을 잡혔다. 이날 경기 양 팀 모두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진출에 중요한 승점 6점짜리 매치였던 만큼, 팬들과 관계자들의 기대가 컸다.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330만 파운드(약 59억 원)의 이적료로 영입된 양민혁은 강원FC 시절 등번호 47번을 달고 유럽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QPR로 임대됐다. 토트넘에서 주로 1군 멤버에게 주어지는 등번호 18번을 받으며 많은 관심을 모았던 만큼, 이번 임대 이적으로 영국 무대에 발을 디딘다는 점에 팬들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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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QPR은 상대 밀월에게 빠르게 밀리며 전반 1분 아론 코널리의 선제골로 위기를 맞았다. 단 1분 만에 알피 로이드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25분 상대의 루크 컨들이 결승골을 완성하며 밀월이 리드를 잡았다. QPR은 셰필드 웬즈데이전(0-2 패) 이후 2연패의 고배를 마시며, 승점 44를 기록 중인 웨스트 브롬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절실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비록 QPR은 전반 내내 고전하며 패배를 면치 못했으나, 후반 28분 교체로 투입된 양민혁은 그의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선 그는 투입 직후 경기의 템포를 올리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후반 31분에는 가볍게 패스를 연결하며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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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후반 32분, 양민혁은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며 본인의 공격 의지를 드러냈지만, 아쉽게도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통계에 따르면, 양민혁은 단 14분간의 출전 시간 동안 터치 8회, 패스 4회 전부 성공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기록했으며, 2회의 볼 경합에서도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는 아쉬움이 남았다.
챔피언십 특유의 강도 높은 몸싸움과 밀집된 수비 속에서 충분한 실전 감각을 익히기엔 시간이 부족했던 모양새였지만, 이번 데뷔전은 향후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됐다.
양민혁은 강원FC에서 38경기 12골 6도움으로 리그를 휩쓴 바 있으며, 이미 국내외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기대주'로 평가받아왔다. 토트넘에서는 출전 명단에 오른채 몇 차례 벤치에 머물렀던 그가, 이번 QPR 임대를 통해 실전 감각을 빠르게 익힐 기회를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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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QPR은 이번 시즌 우측 측면 공격수 자원의 부진과 공격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양민혁과 같은 젊은 공격수의 등장이 팀의 전력 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QPR의 팬 평론가 루이스 모이어는 "18세의 어린 나이지만, 한국에서 보여준 잠재력이 대단하다"라며 "오른쪽 윙어 공백을 메울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토트넘 측에서는 아직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바로 기용하기 어려웠던 양민혁에게 충분한 적응 기간을 부여하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장이 엿보이지만, 잦은 부상과 경기 템포에 밀린 기존 자원 대신 QPR에서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를 선택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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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데뷔전은 양민혁에게 주어진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고 상대의 견제에 밀리며 기대 이상의 터치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양민혁이 보여준 과감한 움직임과 공격적 의지는 앞으로 그의 성장 가능성을 방증하는 중요한 징표로 보인다. 챔피언십이라는 타이트한 무대에서 실전 경험을 쌓으며, 빠르게 적응해 나갈 양민혁의 미래 행보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민혁의 이번 도전이 성공적인 유럽 무대 적응의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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