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의 사망에 동료 기상캐스터들의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김가영은 지난 1일 'MBC 뉴스데스크'의 날씨 뉴스를 진행했다. 본방송 후 유튜브에 공개된 '뉴스데스크' 풀버전에는 댓글 창이 정상적으로 열려있지만 날씨 뉴스 클립 영상에는 댓글 창이 닫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가영은 MBC 기상캐스터였던 故 오요안나를 단체대화방에서 험담하는 등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들 중 한 명이다. 故 오요안나는 김가영보다 3년 후배. 지난달 31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故 오요안나의 유가족과 나눈 대화를 공개하며, 김가영이 고인의 장례식에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가영도 문제가 된 기상캐스터 단톡방에 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코미디언 출신 유튜버 일주어터(김주연)은 이런 김가영을 옹호했다가 역풍을 맞기도. 김가영과 SBS 예능프로그램 '골때녀'에 함께 출연했던 일주어터는 댓글을 통해 "가영언니는 오요안나님을 못 지켜줬다는 사실에 당시에도 엄청 힘들어 했습니다. 저는 오요안나님과 같이 운동을 한번 해봤던 인연이 있는데 한번 뵀을 때도 오요안나님이 저에게 가영언니 너무 좋아하고 의지하는 선배라면서 진심으로 얘기해주셨어요"라고 직접 해명에 나섰다.

또한 "여기서 이런 댓글 다시는 건 오요안나님이 절대 절대 원하지 않으실 겁니다. 오지랖일 순 있으나 가영언니가 걱정되고 짧은 인연이지만 오요안나님의 명복을 빌며 댓글 남깁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김가영이 고인과는 다른 주말담당이라는 점에서 결백하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하지만 기상캐스터 단톡방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들이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고, MBC가 뒤늦게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 고 오요안나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이 밝혀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18년부터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해온 김가영은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골때녀' 등 다수의 방송에서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지난해 2월에는 유명 프로듀서 피독과의 열애를 직접 인정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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