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에게 큰 울림 줬던 효자 외인, 대만에서 새출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2.03 01: 01

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35)가 대만 무대에 진출한다. 미국 스포츠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펠릭스 페냐가 대만 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스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페냐는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시카고 컵스와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다. 통산 104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4.66을 거뒀다. 2019년 에인절스 소속으로 22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4.58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페냐는 2022년 7월 KBO리그에 첫선을 보였다.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는 망언을 남기고 떠난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의 대체 선수로 한화의 새 식구가 된 페냐는 13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72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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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진의 확실한 카드로 자리매김한 페냐는 9월 20일 대전 롯데전에서 6회 상대 타자 안치홍의 강습 타구에 코를 맞으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타구가 워낙 빨라 피할 틈도 없었고 코뼈 골절로 인해 수술을 받아야 했다. KBO리그 적응력을 높이던 중 갑작스런 부상으로 시즌이 끝나 아쉬웠다. 하지만 한화는 페냐와 재계약을 할 평가 근거를 충분히 확보했다.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한화 선발 페냐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3.11 / dreamer@osen.co.kr
총액 85만 달러의 조건에 재계약한 페냐는 2023년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 등 11승 1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팀내 최다 177⅓이닝을 소화하며 147탈삼진으로 리그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대 105만 달러의 조건에 2년 연속 재계약에 성공한 페냐는 지난해 9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6.27에 그쳤다. 직구 평균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도 떨어졌다. 
특히 마지막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0.66으로 부진했고 5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한화는 페냐 데신 메이저리그 통산 22승 투수 하이메 바리아를 새롭게 영입했다. 
페냐는 3번째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한화를 떠났지만 '대전 왕자' 문동주에게 선발 투수로서 지켜야 할 루틴을 알려주기도 했다. 문동주는 "프로 선수로서 마인드는 물론 페냐에게 배운 게 많다. 경험이 부족한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고 고마워했다.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선발투수로 원상현, 원정팀 한화는 페냐를 내세웠다. 전날 한화 류현진은 개인 통산 100승을 노렸지만 KT의 맹공과 벤자민의 호투로 7-1로 패배하며 기록 달성을 놓쳤다. 2회말 2사 1, 2루 한화 페냐가 KT 김상수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4.25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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