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에게 물어봐’ 공효진과 이민호의 지구 로맨스가 시작도 전에 끝이 났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서는 우주정거장에 낙오됐던 공룡(이민호 분)과 이브 킴(공효진 분)이 지구로 귀환한 모습이 그려졌다.
훼손된 우주정거장 안에 낙오된 공룡과 이브 킴은 박동아(김주헌 분)에 의해 구조돼 지구로 돌아왔다. 헬기에서 내린 공룡과 이브 킴은 휠체어를 타고 동료들과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고은(한지은 분)은 공룡을 보자마자 달려가 안았고, 동료들 역시 두 사람의 무사 귀환을 축하했다. 박동아는 왜 자원했냐는 질문에 “사랑하는 여자를 구하기 위해 올라갔던 거다. 지구에서 가장 사랑하는 여자다”라고 공개적으로 고백했고, 최고은은 공룡과 결혼을 언제쯤 할 거냐는 질문에 “지금 당장 하고 싶다”고 답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공룡과 이브 킴은 낙오 당시 우주에서 서로 체온을 나누며 추위를 버티는 동안 서로에 대한 감정을 인정하고 미래를 약속했던 상황.
당시 공룡은 “만약에 살아돌아가면 15분 마다 키스할거다”라며 “지구에서 늙어서 100살 될 때까지 당신 옆에 있다가 죽을 거다. 당신하고 연애할 거다 지구에서”라고 말했고, 이브 역시 그러자고 화답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구로 돌아와 각자의 연인을 눈 앞에 두자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박동아는 공룡에게 “이브 눈 앞에서 꺼져라. 당신 이브 죽일 뻔 했다 알짱거리지 마라. 당신 여자는 최고은이고 이브는 내 여자다”라고 경고했다.
최고은 역시 공룡과 이브 킴과의 관계를 의심했다. 최고은은 공룡에게 이브 킴과 키스했냐고 물었고, 공룡은 “나같은 속물 잊어라”라며 “널 사랑하게 될 줄 알았는데 니가 나한테 결혼하자고 했을 때 못하겠더라. 그것까지 하면 정말 나쁜 놈일 것 같아서”라고 사과하며 이별을 고했다.
박동아는 이브 킴 앞에서 강태희(이엘 분)와 잤다고 고백하며 용서를 구했다. 그는 “잘못했다. 그때 왜 그랬지. 용서해달라. 용서해줄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무릎을 꿇고 자신의 뺨을 때렸고, 이브 킴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공룡과 이브 킴은 함께 산소 치료를 받으며 대화를 나눴고, 그 때 강강수(오정세 분)가 들어와 공룡에게 주먹질을 하며 최고은에게 상처주지 말라고 분노했다. 이브 킴은 왜 말리지 않았냐는 말에 “맞아도 싸다”고 말하며 “꼴 좋다 우리”라고 자조했다.

특히 이브 킴은 박동아가 자신을 구하러 오기 전 눈물로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고 심란해 하면서도 공룡이 준 쪽지들을 보며 함께 데이트하는 상상을 하며 웃음지었다.
이브 킴은 공룡에게 함께 편의점에 가자고 제안했고, 두 사람은 우주에서 약속한대로 함께 라면을 먹었다. 이후 이브 킴은 “없었던 일로 하자”며 “정신이 확 든다. 우주에서의 일이 꿈 같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한테는 그게 좋은 꿈이다. 그건 내가 아니다. 정신 차렸다. 당신도 정신 차려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우주에서 짧은 열흘 때문에 지구에서 사랑하는 사람들 상처주지 말자. 나는 한달 안에 우주로 올라갈 거다. 그리고 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공룡은 “자기 마음을 부정하고 그럴 거냐. 무엇을 위해. 누굴 위해”라고 다그쳤지만 이브 킴은 “퇴원하면 손님하고 끝이다”라고 통보했다.
이처럼 우주에서 급물살을 탔던 공룡과 이브 킴의 로맨스는 지구로 돌아오자 시작도 전에 싹이 잘렸다. 과연 얽히고 설킨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풀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별들에게 물어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