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또 한 번 무너졌다. 리버풀과 토트넘 홋스퍼, 노팅엄 포레스트, 본머스, 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이어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도 무릎 꿇었다.
맨유는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29(8승 5무 11패)로 13위까지 내려앉았다. 오히려 팰리스가 승점 30(7승 9무 8패)을 달성, 맨유를 제치면서 12위로 뛰어올랐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지휘하는 맨유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코비 마이누-아마드 디알로, 디오구 달로-브루노 페르난데스-마누엘 우가르테-누사이르 마즈라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해리 매과이어-레니 요로, 안드레 오나나가 선발로 나섰다. 아스톤 빌라 임대를 앞둔 마커스 래시포드는 이날도 명단 제외됐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의 팰리스도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장필리프 마테타, 가마다 다이치-이스마일라 사르, 타이릭 미첼-헤페르손 레르마-윌 휴즈-다니엘 무뇨스, 마크 게히-막상스 라크루아-크리스 리차즈, 딘 헨더슨이 먼저 출격했다.


골대가 맨유의 선제골을 가로막았다. 전반 6분 마이누가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아 슈팅했다. 공은 수비에 맞고 살짝 굴절되면서 골키퍼 옆으로 향했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때리고 나왔다.
팰리스가 반격했다. 전반 17분 라크루아가 마음 먹고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오나나에게 막혔다. 전반 21분 미첼의 왼발 슈팅은 사르 머리에 맞고 옆으로 빠져나갔다.
팰리스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39분 마테타가 맨유 수비 사이로 빠져나가면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그는 오나나가 나오는 걸 보고 논스톱 칩샷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맨유가 계속해서 팰리스 골문을 두드려 봤으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추가시간 마르티네스의 슈팅도 높이 뜨고 말았다.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맨유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6분 역습 기회에서 브루노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아크 부근에서 날린 위협적 슈팅이었지만, 헨더슨이 몸을 날려 옆으로 쳐냈다.
팰리스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9분 프리킥 공격에서 나온 라크루아의 헤더가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이를 마테타가 정확하게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이 필요한 맨유는 후반 25분 마즈라위와 마이누를 불러들이고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 조슈아 지르크지를 투입했다. 하지만 좀처럼 팰리스 수비에 균열을 내지 못했다. 여기에 후반 37분 마르티네스가 눈물 흘리며 교체되는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급하게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넣었다.
팰리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4분 무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나가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그는 욕심 내지 않고 옆으로 공을 건넸고, 마테타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그대로 원정팀 팰리스의 한 골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6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90분 내내 유효 슈팅 2개에 그치며 고개를 떨군 맨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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