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1-5 대패' 맨시티 펩 감독, 결국 분노..."자존심 부린 선수들, 이건 아니지 않나?" 선수단 공개 비난

펩 과르디올라(54)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낯선 대패에 선수단을 공개 질책했다. 

맨시티는 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날에 1-5로 대패했다.

맨시티(승점 41점)는 4위를 유지했지만, 5위 뉴캐슬(41점)과 6위 첼시, 7위 AFC 본머스(이상 40점)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반면, 아스날(승점 50점)은 홈에서 리그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1위 리버풀(56점)을 추격했다.

경기 초반부터 맨시티는 아스날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2분 마누엘 아칸지의 패스 미스로 공을 빼앗겼고, 이를 카이 하베르츠가 패스해 마르틴 외데고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전반 26분 하베르츠가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아스날은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9분 맨시티는 사비뉴의 크로스를 엘링 홀란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아스날은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11분 토마스 파티가 상대 빌드업을 차단한 뒤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17분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맨시티는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케빈 더 브라위너와 제임스 매카티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후반 32분 하베르츠가 역습 상황에서 쐐기골을 터뜨렸다. 추가시간 3분 은와네리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는 1-5로 마무리됐다.

완패를 당한 맨시티는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우승 경쟁에서 더욱 멀어졌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맨체스터의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분노를 전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을 공개 비난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2골, 3골, 4골 차로 질 수 있다. 하지만 경기 막판 30분은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그러지 못했고 수비가 무너지고 말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과르디올라는 "우리에겐 경기 플랜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 자존심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 모양이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선수들을 질책했다. 

그러면서 "이런 수준의 경기에서는 우리가 하기로 한 대로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결국 이런 일이 벌어졌고 앞으로 교훈으로 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때때로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가 하던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안정적인 팀이 될 수 있다.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우린 그렇게 경기해온 팀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은 종종 흔들릴 수 있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오늘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더 나아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