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안 가요" 0골 공격수, 맨유행 결정했는데..."바이에른과 협상 붕괴→임대 가능성 희박해졌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2.03 11: 21

마티스 텔(20, 바이에른 뮌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바이에른의 허락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3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텔이 맨유에 즉시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에른과 맨유 사이에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다"라고 속보를 전했다.
앞서 토트넘 홋스퍼의 제안을 거절했던 텔이지만, 맨유행에는 동의한 것. 하지만 아직 바이에른을 설득하는 일이 남았다. 이적시장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텔의 맨유 이적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플레텐베르크는 "맨유는 임대 제안을 제출했고, 바이에른은 즉시 거부했다. 바이에른은 제안받은 패키지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의무 이적 또는 완전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복잡하다. 대화는 계속 진행 중이다. 아스날도 끝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맨유는 텔 영입전에서 멀어진 모양새다. 플레텐베르크는 "맨유와 바이에른의 협상이 완전히 붕괴됐다. 바이에른의 관점에서도 그렇다!"라며 "지난 2시간 동안에도 합의에 도달할 수 없었다. 바이에른이 모든 걸 거절했다. 선수는 맨유에 합류하길 원했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맨유 이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 스포츠도 "이적시장이 마감일이 다가옴에 따라 이번에 텔의 맨유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다. 바이에른은 이미 맨유의 임대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알렸다. 맨유 역시 바이에른이 요구한 의무 영입 옵션을 포함하길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텔의 이적 사가가 끝난 건 아니다. 플레텐베르크는 "아스날은 여전히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다른 옵션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영국 현지 기준으로 2월 3일 밤에 마감된다. 이제 하루도 남지 않은 상황. 텔을 원하는 프리미어리그(PL) 팀들로선 분주히 움직여야 한다. 아스날뿐만 아니라 첼시도 그에게 관심을 보인 바 있다. 
2005년생 유망주인 텔은 어릴 적부터 프랑스에서 주목받는 재능이었다. 그는 2022년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뒤 첫 시즌부터 1군 무대를 누볐고, 28경기 6골을 터트렸다.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기에 약 600분가량만 소화한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텔은 지난 시즌에도 리그 30경기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자 바이에른도 그와 2029년 여름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텔은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엔 14경기에서 458분간 1도움을 올린 게 전부다. 답답함을 느낀 텔도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팀을 떠나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토트넘뿐만 아니라 맨유, 아스톤 빌라, 첼시, 아스날 등 여러 PL 구단이 텔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토트넘이 가장 앞서 나갔다. 토트넘은 무려 6000만 유로(약 902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이적료를 제시하면서 바이에른의 승낙을 받아냈다.
여기에 텔을 설득하기 위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까지 직접 출동했다. 스카이 스포츠 케리 하우 기자는 "토트넘이 텔 영입에 총력을 기울인다! 레비 회장은 그를 최우선 순위로 삼고, 오늘 오후 직접 뮌헨으로 가서 텔과 그의 에이전트를 설득하며 이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회담은 바이에른 보드진 없이 진행된다. 토트넘 측은 텔이 오늘 결정을 내릴 거라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하우는 "텔은 토트넘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와 그의 에이전트는 레비 회장과 직접 대화하면서 이 사실을 말했다. 재정적으로 볼 때 이 거래는 바이에른에 가장 좋은 거래였을 것"이라며 "텔은 토트넘으로 이적하지 않을 것이다. 레비 회장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보드진도 이를 통보받았다. 이제 다른 PL 클럽의 차례"라고 설명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이제 텔이 임대를 떠날지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매각이 이뤄질지는 클럽과 그들의 프로젝트, 비전, 구체적 제안에 달려 있다. 그가 토트넘을 거절한 이유는 제안과 상관없이 이 프로젝트에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텔은 토트넘 이적이 자신에게 맞는 선택이 아니라고 느꼈다"라며 "바이에른은 토트넘과 거래를 마무리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텔은 두 가지 선택지, 즉 토트넘과 계약하거나 바이에른에 남는다면 잔류하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맨유가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맨유는 래시포드가 빌라로 임대를 떠나면서 공격수 자리가 비었기 때문. 게다가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를 원하는 점에서도 텔과 이해관계가 일치했고, 개인 합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엔 바이에른이 허락하지 않으며 엎어질 위기다. 이미 6000만 유로를 제안받았던 만큼 맨유가 제안한 단순 임대로는 성에 차지 않는 모양새다. 앞서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디렉터는 "이적 수익 창출도 중요하다. 텔은 아주 인기 있는 선수"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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