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16위의 현실" 토트넘, 공격수 영입 또또또 거절당했다...'손흥민 파트너' 구하기 어렵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2.03 18: 20

토트넘 홋스퍼가 또 한 번 공격수 영입을 시도하다 퇴짜맞았다. 이번엔 스위스 국가대표 브렐 엠볼로(28, AS 모나코)를 노리다가 실패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2일(이하 한국시간) "27살 스트라이커가 가장 최근에 토트넘 이적을 거절한 선수가 됐다. 토트넘은 마티스 텔과 피카요 토모리에게 모두 거절당한 데 이어 이번엔 리그 1의 엠볼로에게 다시 한번 거절당했다"라고 보도했다.
엠볼로는 187cm의 큰 키를 지닌 공격수로 스트라이커뿐만 아니라 윙어까지 소화 가능한 자원이다. FC 바젤 유스팀에서 성장한 그는 샬케 04, 묀헨글라트바흐를 거쳐 2022년 모나코 유니폼을 입었다.

엠볼로는 뛰어난 피지컬과 운동능력을 자랑한다. 문제는 잦은 부상. 그는 지난 시즌에도 십자인대 파열로 고작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28경기 5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수 수혈이 급한 토트넘이 엠볼로에게 접근했다. 현재 토트넘 공격진엔 부상자가 즐비하다. 도미닉 솔란케,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윌손 오도베르 등이 이탈한 상황. 여기에 양민혁까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나면서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2007년생 마이키 무어, 히샬리송만 남아있다.
하지만 엠볼로는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했다.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는 "엠볼로는 여러 곳에서 관심을 받았다. 특히 토트넘이 눈에 띄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나코에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엠볼로의 미래는 내년 여름에 반드시 다시 화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은 최고의 선수들을 데려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 16위로 부진할 때 훌륭한 재능을 영입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됐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토트넘은 최근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2일 브렌트포드를 2-0으로 꺾기 전까지 리그 7경기에서 1무 6패를 거두며 16위까지 추락했다. 그나마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4연패를 끊어내며 겨우 14위로 올라간 상황이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엠볼로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에게 거절당했다. 엠볼로에 앞서 랑달 콜로 무아니, 마티스 텔, 피카요 토모리를 노렸으나 모두 실패했다. 심지어 구단 합의까지 마치고도 선수 본인에게 거절당했다.
콜로 무아니는 유벤투스 임대를 택했고, 텔은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대신 바이에른 뮌헨 잔류 혹은 다른 구단 임대가 낫다고 판단했다. 토트넘은 6000만 유로(약 907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바이에른의 허락을 받아냈으나 텔의 마음은 사로잡지 못했다. 
토모리 역시 AC 밀란 잔류를 결심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수석 고문이 그에게 이적을 받아들이라고 종용했지만, 토모리가 끝내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토트넘은 공격수 보강 없이 이적시장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은 영국 현지 시각으로 3일 밤에 끝나기 때문. 이제 24시간도 남지 않은 만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맛에 맞는 새로운 공격수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센터백 영입엔 성공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2일 "리그 1 RC 랑스의 케빈 단소와 임대 계약을 체결하게 됐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수비수인 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합류하며 여름에 완전 이적 의무가 있다. 그는 등번호 4번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5년, 이적료는 2100만 파운드(약 379억 원)다.
단소는 190cm 89kg의 강력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센터백이다. 운동 능력까지 좋은 만큼 공중볼 경합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속도까지 빠른 편이기에 수비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는 토트넘 축구에도 적합한 스타일이다.
사실 단소는 토트넘이 아닌 울버햄튼 원더러스 이적을 앞두고 있었다. 손흥민 대신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을 예정이었던 것.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예르손 모스케라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급하게 대체자를 찾아 나섰고, 단조와 구두 합의에 이르렀다. 그러나 토트넘이 뒤늦게 접근해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정말 반가운 영입이다. 수비진에 부상자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전문 수비수가 아닌 아치 그레이가 임시 센터백으로 변신해서 뛰고 있다. 최근 미키 반 더 벤과 벤 데이비스가 복귀하긴 했으나 라두 드라구신이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돌아온 선수들도 부상이 잦은 점을 고려하면 추가 영입은 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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