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엘링 홀란(25, 맨체스터 시티)을 조롱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28, 아스날)의 행동이 무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마갈량이스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 경기에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 팀의 5-1 대승에 기여했다.
특히 마갈량이스는 전반 2분 만에 팀 동료 마르틴 외데고르가 선제골을 터뜨린 후 홀란을 향해 도발적인 행동을 보였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던 홀란의 얼굴을 바라보며 소리를 지르며 조롱하는 듯한 제스처를 한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03/202502031719779915_67a07f4b637c9.jpg)
이를 지켜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개리 네빌이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마갈량이스의 행동이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무례한 행동이란 것이다.
네빌은 영국 '스카이스포츠' 팟캐스트에 출연, "저는 그런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조금 무례하다고 본다"면서 "오늘 홀란이 이곳에서 '악역'일 수 있지만 그런 행동에는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마갈량이스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저 역시 선수 시절 많은 일을 했고 남을 도발하는 것도 내 경기 방식이었지만 그렇게 선수 얼굴에 대고 소리 지르진 않았다"면서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03/202502031719779915_67a07f4bf1506.jpg)
하지만 네빌의 지적과는 달리 마갈량이스의 이런 행동은 홀란이 자초한 것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이미 경기 전부터 아스날 선수들이 홀란을 타깃으로 설욕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른바 홀란의 '겸손' 논란 때문이다. 홀란은 지난해 9월 2-2로 비긴 아스날과 홈 경기에서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행동과 말로 구설의 중심에 섰다.
당시 홀란은 존 스톤스의 극장 동점골이 터진 직후, 실점에 망연자실하던 마갈량이스의 뒤통수에 공을 던져 맞히는 기이한 행동을 했다. 또 홀란은 자신에게 항의하던 마일스 루이스-스켈리를 향해 "넌 XX 누구야"라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홀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홀란은 경기 후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을 향해 두 차례나 "겸손하라"라고 외치며 시비를 걸었고, 자신을 말리던 가브리엘 제주스에게는 "뭐래? XX 꺼져. 광대 자식아"라고 안하무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03/202502031719779915_67a07f4c92d4d.jpg)
홀란은 이날 경기 내내 자신에게 말을 걸고 도발하는 마갈량이스에게 복수하듯 후반 10분 동점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홀란은 1분 후인 후반 11분 토마스 파티의 역전골에 이어 후반 17분 루이스-스켈리의 추가골까지 터지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아스날은 이후에도 후반 32분 카이 하베르츠, 후반 추가시간 에단 은와네리의 쐐기골까지 폭발시키면서 맨시티를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무엇보다 루이스-스켈리의 골 세리머니는 홀란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다. 루이스-스켈리가 3번째 골을 넣은 후 홀란의 상징적인 가부좌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이다. 루이스-스켈리는 지난 맞대결서 자신을 눈앞에서 무시한 홀란을 저격한 것이다.
결국 팬들은 이날 경기를 아스날이 완벽한 대승과 함께 홀란의 도 넘은 행동까지 응징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마갈량이스의 행동이 다소 무례했지만 그 원인 제공자를 향한 '답례' 측면이란 점에 네빌의 지적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03/202502031719779915_67a0801c2d1b2.jpg)
한편 아스날은 이날 승리로 승점 50을 확보,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56)과 6점 차 간격을 유지했다. 반면 리그 3연승이 좌절된 맨시티는 4위(승점 41)에 그대로 머물러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