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용 NO, 진중한 마음"..주병진, '♥13살 연하' 신혜선 최종선택('이젠 사랑')[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2.04 07: 36

방송인 주병진이 맞선녀 신혜선을 최종 선택했다.
3일 방송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주병진의 최종 선택이 그려졌다.
이날 주병진은 맞선 상대들과 마지막 애프터를 마친 후 제작진과 만나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나는 이 프로그램 하면서 그런 큰 기대 하지 않았다. 자꾸 나이얘기해서 그렇지만 나이도 있는 사람이 선을 본다는 것이 사람들이 별로 흥미를 못 느끼는 상황 아닌가 그런 느낌 받았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저한테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그래서 놀라웠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왠일이래? 이런느낌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나름의 진정성 있게 댓글 달아주셔서. 그런 분들도 많았다. 댓글 올려주시는 분들이 대리만족을 느끼시면서 마치 당신이 연애하는 듯한 그런 느낌으로 이 프로그램을 보신것이 아닌가. 그래서 다시 생기를 되찾는 그런 힘을 제가 일조를 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 부정적인 댓글 보다는 저를 응원해주는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백만대군을 얻은것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후 주병진은 그동안 만났던 맞선녀들에 대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최지인씨는 따로 말씀 안드려도 댓글 대부분이 다 사랑스럽다고 하시더라. 눈이 큰 토끼같은 눈에다가 맑은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웃음. 애기같은 때묻지 않은 마음이 느껴졌기때문에 다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보듬어 안아주고싶고 감싸주고싶은 그런 사람. 기억에 특히 남는 순간이 언뜻 생각나는게 타로점 보는데 손을 잡으라 그러니까. 우리때는 손잡는게 굉장히 의미가 있다. 그때는 막 가슴이 뛰더라. 긴장이 되니까 이게 무슨 책상 다리를 잡은건지 재떨이를 잡은건지 손을 잡은건지 모르겠더라. 그리고 도시락을 미니 쌈밥처럼 하나하나 조그맣게 만드는 과정이 상상이 됐다. 너무 좋았다. 그 도시락은 죽을때까지 잊지 못할 거다"라고 감동을 드러냈다.
또 "신혜선씨는 사랑스러움의 컬러가 좀 다르다. 삶의 이런저런 이야기 그냥 데이트 하면서 가볍게 할수있는 이야기 모든 이야기의 방향이 똑같다. 온도가 거의 똑같다. 컬러가 거의 똑같다. 스피드가 거의 똑같다. 그래서 인간적인 사랑의 느낌. 그런것들이 있었다. 베스트 프랜드같은, 친구같은 느낌. 신혜선씨는 내가 먹다가 뭐가 묻었나보다. 그랬더니 솔직히 그때 약간 당황했는데 '사랑?'이라고 하는데 분위기를 어색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명답이 나와서 그때 너무 신선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규리님은 골프칠때 퍼팅할때 홀에다 못 넣엇을때 안타까워하고 통통 뛰실때 되게 사랑스러운 모습이 나오더라. 그래서 그때 보면서 평소에 운동 많이 하시는 분 같다. 관리 많이 하시는 분이구나 그런걸 느꼈다. 김규리씨는 삶의 역정에서 공감할수 있는 느낌이었다. 그분의 삶의 역정과 나의 삶의 역정이 녹록치않은 열정에 대한 공감대가 좋았다. 그건 또하나의 깊이의 사랑이었다"고 돌이켜 봤다.
주병진은 "상상을 해본다. 만나는 순간 이런저런 대화 나누면서도 함께 사랑하는 순간을 항상 베이스로 깔고 하기때문에 계속 고심하고 있는거다. 세분 다 어느 누구하나 마음에 안드는분이 없기때문에. 세분 만나면서 혼신의 힘 다해서 긍정적 시각과 진중한 마음 섞어서 정말 솔직한 마음으로 대했다. 99%. 그래서 내가 진심이면 그분들도 진심이 나올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나는 여기서 진정으로 사랑을 찾고싶었고 외로운 삶을 끝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각기 세분의 매력이라는 것은 또 사랑스러움이라는 것은 넘친다. 그러니까 더 고민이 되는 것이고 두번이 아쉽게 느껴지는거다. 세분 다 사랑스러운 분이고 마음을 줄만한 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건 빈말 아니다. 사랑을 시작하기 위해서 결정하는거지 않나. 그런데 혹시라도 방송을 보시는 분들이 '그분이랑 결혼한대'라고 생각하실까봐. 느끼고 계시겠지만 나이가 있는 사랑은 호락호락 시작되지 않는다. 사람 감정에 굳은살이 두껍게 배겨서 사랑 싹이 나오기까지는 싹의 힘이 강해야 뚫고 시작되는거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이해를 하시고 또 혹시 보시면서 '거봐 방송용이라니까'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정말 친구로서 진정한 친구로서 시작돼서 이성 친구로 발전하면서 사랑으로 거듭나기를 저도 희망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고심끝에 주병진은 "정답은 내가 얘기한 말중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름 방향을 잡았다.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의 선택은 신혜선이었다. 신혜선은 "기대는 반반하긴 했다. 워낙 얘기하는 동안 대화도 많이 통했다 생각해서 살짝 기대하는 감이 더 있었는데 애프터 신청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주병진은 "첫번째 만남부터 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신혜선씨가 굉장히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두 사람은 차를 타고 이동하며 대화를 주고받았다. 주병진은 신혜선의 첫인상에 대해 "기시감? 데자뷔를 느꼈다. 어디서 뵌것같은. 마음이 편했다. 이상하게 처음 뵀는데 원래 탐색전을 벌이지 않나. 근데 탐색이 이미 끝난 그런 감정. 그래서 신기했다. 첫번째보다 훨씬 더 친근해지고 더 가까워지고 이런것을 지속적으로 느낀다"며 "지금 만남이 묘하다. 선보는거 아니냐. 리얼 선인다. 가식이나 짜여진거나 대화나 행동이 어느것 하나 짤수 없다. 그러다 보니 여러 질문 하게 되고 이러다 보니 면접 보는것 같단 얘기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들어가려면 면접 봐야하고 사랑이 시작되려면 선을 봐야한다"며 "준비해온 질문은 한두가지 밖에 없다. 그런데 뵈면 궁금한점 생기니까 자연스러운 질문이다. 인위적으로 사전에 준비한 질문들 아니고. 무슨 질문 하는지 모르겟는데 댓글 보면 티키타카가 잘 맞는다 그런 얘기도 있더라"라고 신혜선과 호흡이 잘 맞음을 어필했다.
신혜선은 "저는 방송이 나가면 늘 지인들한테 전화온다. 나한테만 '솔직히 얘기해 맞지?', '언제 보여줄거야?' '언제 식올려요?' 한다. '너는 사람 두번 만나고 결혼하니?' 했다. 두번만나고 만나야겠다 헤어져야겠다 결정하냐"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주병진도 "뵐수있는 기회가 두번 밖에없지 않나. 한번 뵈면 세번에 걸쳐방송돼서 TV보시는 분들은 매주 만난것같은, 대여섯번 만난것같은 착각 불러일으키지 않나. 근데 사실 정작 한분한분 뵐때는 두번 이상 본적 없다. 그런 것들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신중할수밖에 없는 상황을 전했다.
이에 신혜선은 "근데 또 감사한 일이다. 그만큼 몰입해서 봐주시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고 말했고, 주병진은 "신혜선씨도 저도 새로운 경험이다.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 감정을 받고 있다. 그리고 내가 보면 참 데이트 못한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데이트 많이해본사람이 아니라 그런것 같다"며 "고지식한 부분 있어서 일부러 진실되지 않은 가식적인 행동이나 말을 하면 내 스스로가 얼굴이 빨개진다"고 털어놨다.
신혜선은 "제가 그런다. 다 티난다더라. 기분 좋구나 안좋구나 거짓말이구나 미안하구나 이런게 다 티가 난다더라. 똑같다"고 공통점을 짚었고, 주병진은 "그런데 얼굴이 세월이 껴서 두터워졌지 않나. 옛날보다는 그런데도 아는사람 은 알더라"라면서도 "나 왜이렇게 말을 더듬지? 신혜선씨가 옆에 계시니까 더듬나?"라고 말해 설렘을 자아냈다.
그러자 신혜선은 "저는 너무 편하다. 원래 성격도 내숭이 없어서 남자들 여자든 '사람이다' 이렇게 얘기한다. 여성미가 느껴져야하는데 사람이라고, 내숭좀 떨라고. 근데 내숭이 가식같아 보여서 이게 내 모습인데 이걸 어떻게 바꾸지? 그건 내모습이 아닌데 그런 생각이 든다. 근데 이런 모습을 가지고 뭐라 하면 할말 없다. 이게 전데"라고 말했고, 주병진은 "그 와중에도 그런 스타일의 수줍음이나 그런것에 버금가는 행동이 있을거다. 표현 다르지만"이라고 다독였다.
한편 이날 예고에는 신혜선과 주병진의 마지막 이야기가 예고됐다. 주병진이 맞선녀들 중 신혜선을 최종 데이트 상대로 택한 가운데, 계속해서 만남을 이어갈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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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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