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이혼 위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차지연, 윤태온 부부가 새로운 운명 부부로 등장해 과거 이혼 위기를 겪었던 이야기를 전했다.
차지연은 아들을 낳고 4년 정도 남편 윤태온과 냉전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차지연은 "내가 정서적으로 아픈 사람이었다"라며 "아들을 낳고 불안해서 내려 놓지 못하고 이틀 동안 안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차지연은 남편 윤태온에게 이를 말하지 않고 혼자 앓다가 결국 폭발했다고 말했다. 윤태온은 "아내가 너랑 못 살겠다고 하더라. 정말 도장만 찍으면 이혼인 상태까지 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차지연은 "집에서 서로 말도 안 하고 쳐다도 보지 않고 지냈다. 그때 '더블 캐스팅'이라는 프로그램에 나갔다. 나는 심사위원이고 멘토였다"라고 말했다. 당시 윤태온은 참가자로 무대에 올랐다.

차지연은 "무대 위로 남편이 등장하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너무 사랑하는데 너무 미운 마음도 있고 너무 화가 나는데 너무 잘했으면 좋겠더라 싶더라"라며 "저 사람도 나랑 말 한 마디 안 하는데 나와서 나랑 눈을 맞춰야 하는데 저 사람 속도 속일까 싶더라. 너무 미안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차지연은 "남편을 보는데 눈물이 터져 나왔다. 정말 많은 것들이 요동치더라. 왜 수 많은 사람들 중에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나를 만나서 왜 이 마음 고생을 하게 됐을까 생각했다. 나만 안 만났으면 편하게 살 텐데 하필이면 나를 만나서 얼마나 힘들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윤태온 역시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윤태온은 "그때 내가 책을 봤는데 모든 일은 다 내 책임이다라는 구절이 있더라. 그때 내가 잘못한 걸 써보기 시작했다"라며 스스로를 되돌아봤다고 말했다. 윤태온은 "굉장히 잘못하고 있더라. 가사 일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시키는 일만 하고 있었구나 내가 잘못하고 있구나 인정이 되더라"라고 말했다.
윤태온은 "그때부터 아내에게 살림과 육아를 전담하겠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서포트를 잘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태온은 "결혼 생활을 실패하고 싶지 않았다. 아내에게 또 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해 주위를 감동케 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