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실책(81개)에서 보여지듯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근본적인 힘은 무너지지 않는 수비다.
현역 시절 물샐틈없는 수비로 정평이 났던 손주인 수비 코치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팀 최소 실책 1위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수비는 (훈련을) 많이 하면 좋아질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그럴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손주인 코치는 또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긴장감과 압박감 속에서 플레이하는 걸 보면서 많이 좋아졌다는 걸 느꼈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확실히 더 좋은 능력과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괌 1차 캠프에서 삼성 내야진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 손주인 코치는 신인 내야수 심재훈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그만큼 될성부른 떡잎이라는 의미다.
유신고 출신 심재훈은 고교 통산 63경기에 나서 타율 3할6푼2리(207타수 75안타) 7홈런 52타점 59득점 16도루 OPS 1.045를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4할5푼3리(86타수 39안타) 5홈런 29타점 25득점 12도루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신인 드래프트 직후 “심재훈은 청소년 대표팀 주전 내야수로서 큰 대회 경험이 풍부하고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선수로 일발 장타력 보유했다. 중장거리 주전 내야수로 성장 가능성이 높고 강한 근성과 리더십이 우수해 팀을 이끄는 능력까지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손주인 코치는 "심재훈은 좋은 능력을 가졌다. 이 선수가 어느 정도 해주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재훈은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선수다.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 그는 일과 후 방에서 테니스공으로 수비 연습을 하는 등 프로 무대에 빠르게 안착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손주인은 심재훈에게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누구보다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밤에도 손주인 코치의 1대1 지도는 이어졌다. 숙소 인근 공터에서 송구와 포구 훈련을 소화하며 쉴 새 없이 땀을 쏟아냈다.
이재현과 김영웅이 내야진에 안착한 가운데 심재훈이 무럭무럭 성장한다면 삼성 내야진은 한층 더 젊어질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