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억 FA 계약→선발→마무리, 10억 FA 계약→마무리→선발…36세 베테랑 “QS 많이 하고 싶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2.04 07: 41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베테랑 투수 이용찬(36)은 5년 만에 다시 선발투수로 복귀한다. 이용찬은 지난 4년 동안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으나 2025시즌에는 선발투수 보직을 맡는다. 
이용찬은 1월말 NC와 계약기간 2+1년 최대 1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계약금 1억원, 보장연봉 3억원, 인센티브 6억원의 세부 조건이다. 2024시즌 57경기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3으로 부진하면서 FA 시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지 못했다. 
NC는 올해부터 이용찬을 마무리가 아닌 선발로 기용할 복안이다. 선수의 뜻보다는 신임 이호준 감독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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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은 선발 보직에 대해 묻자, “감독님의 뜻이다. 저는 제 보직을 내 의사로 결정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두산 때부터 하라는 대로 했다. 감독님이 판단하시기에 선발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니까, 감독님이 하라면 해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NC 와서도 원래 선발 계약하고 왔는데, 마무리를 계속 했다”고 덧붙였다. 
이용찬은 2020시즌이 끝나고 첫 FA 자격을 취득했다. 2020년 두산에서 5경기 선발 등판하고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었는데 FA를 신청했다. 2021시즌이 개막하고도 FA 미아였으나, 5월말 NC는 이용찬을 3+1년 최대 27억원(계약금 5억원, 보장 연봉 9억원, 인센티브 13억원) FA 계약으로 영입했다.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이용찬은 NC에서 불펜투수,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2021~2023시즌 3년 동안 158경기 8승 10패 67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는데, 지난해는 시즌 후반기 급격하게 부진했다. 2번째 FA 타이밍도 운이 없었다.
18일 창원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다이노스 이용찬이 역투하고 있다. 2024.07.18 / foto0307@osen.co.kr
이용찬은 2018년 두산에서 선발투수로 25경기 15승 3패를 기록했고, 2019년에는 26경기 7승 10패를 기록했다. 2020년 5경기 선발 등판하고 수술대에 올랐다. 5년 만에 선발 복귀다.
이용찬은 “투구 수를 100개까지 던질 수 있게 늘려야 한다. 개막 때까지 시간은 충분하다. 아파서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이상은 100개까지 올리는 건 문제없다”며 “오래간만에 긴 이닝을 던져야 되는데 그게 좀 걱정 아닌 걱정이다. 불펜에서 하는 거랑 선발 나가서 던지는 거랑, 내가 던지는 느낌이 좀 다르게 던지니까 빨리 적응을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매일 등판을 대기해야 하는 불펜투수 보다 5~6일 턴으로 던지는 선발투수가 체력 관리가 편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용찬은 불펜이 더 편하다고 했다.
이용찬은 “저는 선발할 때가 더 힘들었다. 한 번에 많이 던지고 나면 오히려 더 힘들고, 준비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많다. 불펜은 운동을 짧게 하고, 쉬었다가 또 짧게 하고 쉰다. 선발은 준비 기간에 이것 하고 저것 하고, 예전 생각해 보면 선발이 좀 더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NC의 CAMP2(NC 스프링캠프)에는 이호준 감독 및 10명의 코칭스태프와 38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NC 이용찬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01.30 /cej@osen.co.kr
이용찬은 “목표를 특별히 생각한 건 없는데, 선발 로테이션은 일단 안 빠질 생각을 하고 있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던지는 것만 해도, 5년 만에 선발 복귀하는 거니까 그것도 쉽지 않은 거라고 생각한다. 던져봐야 알겠지만 분명히 체력적으로 좀 힘들 것 같긴 하다. 어떻게 잘 버텨서 한 시즌을 잘 꾸려 나가느냐 그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피치클락을 시행하고, ABS는 조금 조정이 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그런 것들이 투수들한테 그렇게 유리할 것 같지는 않다. 거기에 어떻게 대응하냐 그런 것도 생각을 해야 될 것 같고, 캠프 때 연습 많이 해 봐야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수치적인 부분에서는 퀄리티 스타트를 언급했다. 이용찬은 “승은 그렇게 생각 안 하고, 퀄리티 스타트를 좀 많이 하면 좋을 것 같다. 퀄리티 스타트를 최대한 많이 하면, 이닝이라든지 다른 것이 따라올 것이다. 오래만에 보직을 바꾸는 거기 때문에 일단 로테이션 안 거르고 풀타임을 뛰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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