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마지막 통화 먹먹..생활고 지인에게 "힘내라" 20만원 보내 [Oh!쎈 이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02.04 18: 21

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는 어렵게 살고 있던 지인이라는 보도가 등장했다.
YTN star는 3일 유족의 말을 빌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한 모임에서 알게 된 이에게 전화를 걸었고  오요안나는 "열심히 살아라. 힘내라"라며 오히려 그를 격려하고, 수중에 있던 20만 원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당시 오요안나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꿈을 위해 상경한 젊은 청년이라고 전해져 더욱 먹먹함을 안긴다.
한편 故오요안나의 사망 배경으로 지목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MBC가 진상 조사에 착수한다.

MBC가 오요안나 사망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출범시킨 진상조사위원회가 5일 첫 회의를 갖는다.
앞서 MBC는 “지난달 31일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휴일 사이 조사위원회의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에는 법무법인 혜명 채양희 변호사를, 외부 위원으로는 법무법인 바른 정인진 변호사가 위촉됐다. 또한 MBC의 인사 고충 담당 부서장과 준법 관련 부서장 등 내부 인사 3명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가며, 가능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한 매체는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생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무시당했고, 유족들은 진실을 원한다면서 가해자들의 사과와 MBC의 진심 어린 사과 방송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MBC 측은 진상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가해자, 방관자로 지목된 선배 기상캐스터들은 업무 전선에서 물러서지 않고 시청자들 앞에 계속해서 서면서 비판을 받았다. 최근 김가영이 ‘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자진 하차하면서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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