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멤버 구준엽과 대만 배우 서희원의 결혼 생활이 3년 만에 마무리됐다. 서희원이 지난 2일 세상을 떠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두 사람의 투샷이 공개돼 먹먹함을 더한다.
대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서희원은 지난달 25일 대만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예능계 인사 왕웨이중의 딸 구인닝의 웨딩 파티에 참석했다.
2022년 구준엽과 결혼 후 공식 행사 등에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임신설에 휩싸이기도 했던 서희원. 오랜만에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지인의 자녀 결혼식에 초대를 받은 서희원은 남편 구준엽과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진 속 구준엽과 서희원은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두 사람의 시선이 한 곳에 머무는 가운데 서희원은 박수를 쳤고, 구준엽은 신기한 듯한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끈다.
사진을 공개한 왕웨이중의 아내 린후이징은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서희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린후이징은 “당신의 웃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좋았다. 정말 놓아주기 아쉽지만 우리가 다시 만날 거라고 믿는다. 당신의 아름다움과 친절함은 모두에게 최고의 추억이 됐다”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은 최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지난 2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서희원은 가족들과 지난달 29일 일본으로 출국했으며, 감기와 천식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3일째가 되는 날 응급실로 이송된 서희원은 일본 도쿄에 위치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등 일부 장례 절차를 진행한 후 서희원의 유해를 들고 오는 6일 대만으로 돌아올 예정으로 알려졌다. 구준엽은 아내의 마지막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원의 절친 지아융지에 따르면 구준엽이 깊은 키스로 다정한 작별인사를 전했고, 구준엽의 울음에 모두의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아팠다.
1994년 동생 서희제와 그룹 SOS로 데뷔한 서희원은 ‘유성화원’, ‘천녀유혼’, ‘전각우도애’, ‘검우강호’, ‘대무생’ 등에 출연하며 대만 톱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1년 중국인 재벌 2세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둔 그는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고,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구준엽과 23년 만에 재회해 결혼에 골인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