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 서울시청 예상 밖 선전으로 다크호스 돌풍 예고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2.06 07: 49

핸드볼 H리그의 깜짝 돌풍이 이어질까.
지난 1월 1일 막이 올랐던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1라운드가 지난달 30일 마무리됐다. 예상대로 SK슈가글라이더즈가 1위로 치고 나갔고, 서울시청이 선전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맥스포츠 조은희 핸드볼 전문 해설위원과 함께 1라운드에 보여준 팀들의 전력을 되짚어 봤다.
각 팀당 7경기씩 총 28경기를 치렀는데 모든 팀이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SK슈가글라이더즈의 독주를 제외하면 중위권 팀들이 혼전을 보였고, 하위권도 나름대로 혼전 양상이다. 1라운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서울시청이다. 베테랑들의 이적과 은퇴로 전체적으로 어려지면서 우려가 컸지만, 2위를 차지하며 선전했고, 2강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던 경남개발공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한 SK슈가글라이더즈가 7전 전승(승점 14점)으로 1위에 올랐다. 조은희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이 훨씬 더 조직적인 부분이나 공격, 수비 모든 면에서 완성된 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는 속공, 돌파, 중거리 슛, 수비 모든 게 갖춰져 있고, 국내 최고의 피벗 강은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슬과 박조은 골키퍼를 영입하면서 골문이 더욱 단단해졌고, 중거리 슛이 안 되면, 돌파가 가능하고, 두 개 모두 묶여도 속공이 가능하다. 또 공격이 안 되면 수비가 가능한 팀이기에 완성도가 제일 높은 팀의 면모를 1라운드부터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또 풍부한 백업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SK슈가글라이더즈의 강점이다.
서울시청이 4승 2무 1패(승점 10점)로 2위를 차지하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그야말로 돌풍이다. 조은희 해설위원은 "멤버들의 역량이나 경험을 비춰봤을 때 4, 5위 정도 예상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기복을 보이면서도 그걸 이겨 내며 2위까지 올랐다"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지난 시즌 거의 뛰지 못해 경험이 부족한 이규희, 오예나, 박수정 선수의 가파른 성장세를 꼽았다. 또 우빛나(레프트백)와 조은빈(센터백)이 가장 잘하는 자기 포지션으로 돌아가면서 여유도 생기고 플레이가 좋아졌다. 이렇게 주축인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으면서 우빛나는 득점 1위, 조은빈은 돌파 득점 1위, 박수정은 윙 득점 1위, 이규희는 슛블록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정진희 골키퍼의 선방까지 올라오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레프트 쪽보다 라이트 쪽이 약하다 보니 경기할수록 상대에게 약점이 노출되기 때문에 불안한 감이 있다. 자신감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는 MZ세대들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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