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요안나 가해 의혹' 김가영, 침묵 대가는 손절…예능 통편집→홍보대사 해촉 [공식]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2.06 11: 12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파주시 홍보대사에서 해촉됐다. 故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의혹의 여파로, 홍보대사 해촉 뿐만 아니라 출연 중인 예능에서도 그와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이 보여 사안의 심각성을 실감케 한다.
6일 파주시 측은 “지난 5일 김가영 기상캐스터에 대한 홍보대사 해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가영은 6일부로 파주시 홍보대사에서 해촉 됐다.
지난 5일,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파주시 측이 김가영에 대한 홍보대사 해촉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파주시 홍보대사 운영에 관한 조례 제5조(해촉)에 따르면 ▲사임의 의사 표시가 있는 경우 ▲정당한 사유없이 홍보대사 활동을 기피하는 경우 ▲홍보대사로서 품위손상 등 직무를 수행하는데 부적당하다고 인정될 경우 ▲그 밖에 직무를 계속적으로 수행하기 곤란한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위촉 해제가 가능하다.

파주시 측은 김가영이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고 있다는 상황을 인지한 뒤 내부적으로 논의를 이어갔다.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에 홍보대사 해촉을 바로 결정할 수는 없었지만 내부적으로 논의를 이어간 끝에 직무 수행이 곤란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해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가영을 비롯해 오요안나의 선배 기상캐스터들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 사실은 지난달 27일 한 매체가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생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무시당했고, 유족들은 진실을 원한다면서 가해자들의 사과와 MBC의 진심 어린 사과 방송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MBC 측은 지난 3일 “1월 31일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고, 휴일 사이 조사위원회의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첫 회의를 시작해 본격적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선배 기상캐스터들은 SNS 댓글 작성을 막고 유튜브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눈과 귀를 막았다. 특히 해당 논란에 휩싸인 뒤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계속해서 날씨 정보를 전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4 S/S 서울패션위크’ 두칸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기상캐스터 김가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08 / soul1014@osen.co.kr
그 중에서도 타방송사 예능 등에 활발히 출연 중인 김가영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통편집됐고, 2018년부터 진행한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의 ‘깨알뉴스’ 코너에서도 작별 인사도 못하고 자진 하차했다. 이 밖에도 유튜브 콘텐츠 ‘영한 리뷰’는 진상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추가 콘텐츠 공개를 보류했고, 웹예능 ‘건썰다방’ 측도 김가영과 다음 시즌에 함께할지 논의 중이다.
한편, MBC 측은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납득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유족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진상조사위원을 추가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유족들과 적극 협의해나가겠다. 조사 과정에서 유족들과 최대한 소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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