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챔피언십 정복 시작...양민혁, QPR 승리 시발점-> 다음 시즌은 토트넘서 오징어 게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2.06 15: 47

[OSEN=이인환 기자] 다음 시즌 1군 경쟁을 보장 받은 양민혁(19)이 과연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구원자가 될까.
양민혁은 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5장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QPR 유니폼을 입은 양민혁 자신의 경기 모습이 담긴 이미지다. 맨 마지막에는 마르티 시푸엔티스 QPR 감독과 포옹하는 사진도 포함됐다. 
양민혁의 이번 게시물은 지난 1월 9일 등번호 '18'이 찍힌 토트넘 유니폼을 공개한 후 오랜만에 올린 것이다. 양민혁은 SNS에 "데뷔 이후 첫 승리를 거두게 돼 정말 행복하다"면서 "이제 우리는 위로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써 QPR 이적 후 첫 승을 기념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7월 강원FC에서 토트넘으로 이적을 확정했다. 오는 2030년까지 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중순 일찌감치 토트넘에 합류했다. 하지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데뷔전을 갖지 못한 채 지난달 30일 챔피언십(2부리그) QPR로 임대를 떠났다. 
양민혁은 이미 2번 경기를 치르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일 1-2로 패한 밀월과 챔피언십 30라운드 원정 경기에 후반 31분 출전했고, 지난 5일에는 블랙번과 31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21분부터 뛰었다. 출전 시간이 15분에서 25분으로 늘었다.
특히 양민혁은 블랙번과 경기에서 결승골에 관여하기도 했다. 1-1로 맞선 후반 31분 박스 안에 떨어진 공을 잡을 때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그리고 흘러 나온 공을 잭 콜백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런 활약을 보여준 양민혁에 대해 토트넘은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 요한 랑게 토트넘 테크니컬 디렉터가 이적 시장과 관련해 유망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양민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임대 시즌 직후 해당 선수들이 토트넘 1군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랑게 디렉터는 "제게 있어 임대 시장은 선수들의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단계"라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한 선수들의 80% 이상이 임대를 경험했다"라면서 "이 클럽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수들 중 일부도 성장 과정에서 임대를 경험한 바 있다"면서 "그래서 탄탄한 임대 프로세스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에 윌 랭크셔(20), 루카 건터(20), 양민혁이 임대를 떠나게 된 것도 그들의 커리어에서 옳은 단계라고 판단했다"면서 "좋은 환경에서 더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이 여름에 복귀해 프리시즌 경쟁할 준비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라이커 랭크셔는 웨스트 브로미치(2부 리그), 골키퍼 건터는 윌드스톤(5부 리그)으로 각각 임대 됐다. 여러모로 토트넘은 공격진 개편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 마티스 텔 역시 임대로 합류했으나 사실상 다음 시즌 완전 이적이 확실시된다.
결국 양민혁은 다음 시즌은 토트넘서 주전 경쟁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전 멤버들에 텔에 양민혁 등 여러 선수들이 손흥민의 파트너를 위한 경쟁에 나서고 살아남는 사람이 1군에 합류하는 그림이 그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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