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클론 구준엽과 그의 아내이자 대만의 톱스타인 서희원의 사랑이 국내는 물론 중화권까지 울리고 있다. 마지막까지 그녀의 가족을 지키겠다는 그의 다짐까지. 감히 그릴 수 없는 서사다.
앞서 구준엽과 서희원은 지난 2000년대 초반 교제했으나 결별했다.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2022년, 마치 영화같은 스토리로 재회에 성공하며 많은 이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알고보니 구준엽이 이혼한 서희원에게 먼저 연락을 했던 것. 그것도 서희원이 예전 번호를 계속 사용했던 덕분에 두 사람의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이후 두 사람은 깜짝 결혼을 발표하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당시 구준엽은 "우리에게 시간이 짧다"고 말하며 "제가 줄 수 있는 사랑을 다주고싶다"고 말할 정도로 두 사람은 그 누구보다도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구준엽은 서희원의 가족들도 살뜰하게 챙기는 근황으로 지켜보는 이들까지 가슴 따뜻하게 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들의 사랑은 길지 못했다. 지난 3일, 갑작스럽게 비보가 전해진 것. 대만 ET투데이, 야후 등 현지 매체들이 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전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서희원이 일본 가족여행 중 독감에 걸렸고 이후 급성폐렴으로 번져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향년 48세.
이후 각종 루머와 의혹들에 대해 또 다시 잡음이 들려온 가운데, 6일인 어제, 구준엽이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구준엽은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심경을 밝혀 많은 이들가지 먹먹하게 했다.

특히 구준엽은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였다.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녀가 남긴 유산은 물론, 아이들도 지킬 것이라 약속한 상황.
이에 대해 동료들도 마음으로 함께 울었다. 먼저 김송은 "남은 가족 위해 마무리 잘 하리라 믿어… 밥 꼭 챙겨먹고 숭고한 사랑에 흠집내는 것들 가만 두지 마.오빠 마지막 사명 잘 마치길 기도할게"라며 응원, 현진영은 "형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힘내세요 형수님 좋은곳 가셔서 하나님이 늘 함께 하실거여요 기도 할게요"고 전했다. 박준형도 "형님...형님의 사랑은 언제나 영원할것입니다...힘내세요!!", 송은이는 "오빠의 진심어린 사랑이 하늘에 닿을꺼예요. 기도할께요", 하하도 "형님 기도할게요"라며 구준엽에게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국내외 누리꾼들도 그 마음을 더했다. 누리꾼들은 "동안 힘들었을 서희원씨의 곁에서 지켜주라고 하나님이 구준엽씨를 다시 만나게 하신 것", " 너무 힘드시겠지만..나쁜 사람들로부터 희원님의 가족을 지켜주세요", "구준엽씨는 서희원씨의 곁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정말 세기의 사랑입니다", 말도 안되는 루머도 온 몸으로 견디고 계실 구준엽씨. 당신을 응원합니다. 다시 일상을 찾아가시길 기도합니다"라며 고인을 향한 추모와 함께 구준엽에게도 힘을 실었다.
한편,구준엽을 비롯한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등 일부 장례 절차를 진행한 후 고인의 유해를 안고 지난 5일 대만으로 귀국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