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그룹 대항전 방식으로 열리는 LCK컵은 두 번째 라운드를 시작한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T1 한화생명 디알엑스 농심 브리온 DNF 등 6개 팀이 3장 밖에 주어지지 않는 진출 티켓을 놓고 생존 경쟁을 펼친다.
LCK컵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4주차 일정으로 플레이-인 일정을 소화한다.
LCK컵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그룹 대항전 결과, 장로 그룹이 바론 그룹에 16승 9패로 승리하면서 장로 그룹의 상위 3개 팀, 디플러스 기아(DK)와 젠지, KT가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또한, 최하위를 기록하며 조기 탈락한 피어엑스를 제외한 6개 팀이 플레이-인에서 컵 대회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플레이-인에 나설 6개 팀은 장로 그룹의 디알엑스와 농심, 바론 그룹의 T1, 한화생명, 브리온, DN 프릭스(DNF)다. 성적 순으로 시드권을 배정한 결과, T1과 한화생명은 각각 1시드와 2시드로 플레이-인 2라운드에 직행했으며,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라운드에서는 3시드 디알엑스와 4시드 농심이 각각 DNF, 브리온과 7일 대결을 펼친다.
1라운드 첫 경기에 나서는 디알엑스는 지난 그룹 대항전에서 ‘테디’ 박진성의 부재로 ‘레이지필’ 쩐 바오민을 투입해 DNF에 승리한 바 있다. 1월 31일 경기에 출전해 복귀를 알린 박진성이 DNF 에이스로 평가받는 원거리 딜러 ‘버서커’ 김민철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보여줄 지 눈여겨볼 만하다.
같은 날 열리는 2경기는 농심과 브리온의 대결이다. 농심은 그룹 대항전에서 브리온에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브리온은 장로 그룹 대표 젠지에게 승리한 바 있어 방심은 금물. 두 팀의 대결도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플레이-인은 세미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플레이오프 마지막 진출자를 가리는 3라운드 경기는 5판 3선승제로 이어진다.
2025 LCK컵은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경기를 진행해왔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란, 이전 세트에 양 팀이 활용했던 챔피언들을 해당 경기가 모두 종료될 때까지 더는 활용하지 못하는 방식이다. 각 세트마다 선택 불가한 챔피언이 10개씩 늘어나는 셈이라 3판 2선승제였던 그룹 대항전의 경우, 3세트까지 이어질 경우 총 30개 챔피언이 금지됐다.
오는 9일 펼쳐질 플레이-인 3라운드는 5판 3선승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해당 경기가 5세트까지 이어진다면 총 50개 챔피언이 금지된다.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에 출시된 챔피언은 총 170개로, 5세트에 50개 챔피언이 금지되면 그 중 약 1/3을 활용할 수 없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챔피언 풀이 승부를 가를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그룹 대항전에서도 이미 다양한 조커픽이 등장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우디르와 우르곳, 트린다미어, 애니비아 등 한동안 LCK에 등장하지 않았던 챔피언들도 등장했던 만큼,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특징과 각 팀의 전략에 따라 더욱 다양한 챔피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플레이-인 3라운드는 플레이오프로 향할 마지막 팀을 가리기 위한 대결인 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그런 만큼 양 팀의 운명이 3세트 내에 결정되지 않는다면, 점점 더 많아질 금지 챔피언의 수에 대한 코치진의 치열한 두뇌 싸움도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