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범슨' 김학범 제주 SK 감독이 '원팀'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 SK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제주는 일본 가고시마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선호하는 김학범 감독의 축구 철학을 그라운드 위에 구현하기 위해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실시했다.
또 가고시마 전지훈련 기간 동안 제주는 카노야 체육대, 시미즈 S-펄스 등 일본 현지 팀들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르며 전술의 짜임새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김학범 감독의 생각은 냉정했다.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여전히 치열한 준비를 펼쳐야 하는 것.
김 감독은 “선수들의 전술 적응도가 80%를 넘어선 게 이번 전훈의 최대 수확이다. 완전체 전력을 구축하고자 외국인 스트라이커와 윙포워드 영입 역시 추진하고 있다”며 “전력 보강이 완전히 이뤄지진 않았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축구를 버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즌을 위해 제주는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만들었다. 겨울이적시장 동안 최영준(수원 삼성), 이주용(인천 유나이티드), 구자철(은퇴) 등 베테랑들과 작별했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김륜성, 장민규 등 영건들을 대거 수혈하며 제주의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쏠쏠한 선수들을 다수 영입했지만, 김 감독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우선 올 시즌 김 감독은 제주가 파이널 A(1~6위) 진입과 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등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공격력 강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한다.
김학범 감독은 “우리는 지난 시즌 리그 득점 부문 최하위(38골)에 그쳤다. 프리킥 골이 없었고, 코너킥 상황에서도 2골밖에 넣지 못하는 등 긍정적 변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골이 터지지 않다 보니 우리 스스로 내려앉는 축구를 하기 급급했다. 우선은 화력을 개선해 강등권을 벗어난 뒤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홈 경기만큼은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특히 경기장을 찾아 주시는 홈 팬들을 위해서는 좋은 경기과 승리의 기쁨을 보여 드려야 한다. 제주 연고지 특성을 잘 이용해야 한다. 누구 보다 홈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가 원하는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홈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 당연하게 필요한 것은 '원팀'이 되는 것. 가고시마 전지훈련서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에게 '원팀'을 강조했다. 선수단 구성까지 '원팀' 만들기에 노력한 김 감독은 다시 한번 선수단에게 강조했다.

김학범 감독은 “제주에서 한 시즌을 치러보니, 원정경기 이동 시 거리가 멀고 교통수단이 불편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기 힘들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어야 한다”며 “성적, 경쟁력, 마케팅 모두 챙길 수 있도록 최소한 홈경기에서만큼은 압도적 모습을 보이겠다. 새 시즌을 잘 넘기면 그 뒤로는 탄탄대로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