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주고 빌려왔는데 "맨유 이적 원해"→비싼 임대생 텔, 데뷔전은 '무색무취 졸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2.08 10: 18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에 내줬던 토트넘이 마티스 텔을 임대 영입했지만 돈을 날릴 위기에 몰렸다. 
겟 풋볼 뉴스 프랑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텔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길 원한다. 그는 현재 토트넘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해할 수 없는 소식이자 충격적인 보도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단 텔은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지난 4일  텔과 6개월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짠돌이'로 잘 알려진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롯한 토트넘이 텔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기어코 쟁취했다. 
토트넘은 원래 텔에게 이적료 6000만 유로(903억 원)를 제안했다. 지난 두 시즌 맹활약했지만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4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공격수에게 이해하기 힘든 제안을 내놓은 것. 
이에 20살 텔을 임대로 보낸 뒤 돌려받으려고 했던 뮌헨도 마음을 바꿔 완전이적을 허용했다. 독일 언론은 당시 토트넘의 이적료 소식을 듣고 "바이에른 뮌헨의 돈의 비를 맞게 됐다"며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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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구단 간 협상이 끝났음에도 텔이 테이블을 엎었다.
토트넘은 다른 구단의 하이재킹을 우려해 속전속결 영입을 추진했다.
레퀴프는 지난달 31일 "뮌헨과 토트넘은 공격수 마티스 텔의 이적에 대해 6000만 유로를 건네기로 했다"며 "텔은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다른 클럽들은 제안서를 빨리 보내야 한다"며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력 갖고 있는 팀들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알렸다.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는 7일 마티스 텔의 토트넘 임대 이적과 관련한 독점 보도를 전했다.
먼저 폴크는 “바이에른 뮌헨은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텔을 판매하길 원했다. 하지만 텔은 토트넘 완전 이적을 원하지 않았고, 바이에른 뮌헨은 이에 실망했다. 텔은 바이에른 뮌헨에 머물기를 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토트넘 임대가 확정됐다. 토트넘은 당시 완전 영입 옵션을 원했고 바이에른 뮌헨은 이를 거부했지만 이후 6000만 유로의 구매 옵션에 동의했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은 1000만 유로(150억 원)까지 오른 임대 수수료를 큰 성공으로 여기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폴크는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텔을 판매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들은 최소 7000만 유로(1052억 원)를 벌어들일 수 있다. 2023년 해리 케인 영입에 지출했던 1억 유로(1504억 원)를 어느 정도 되돌려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최전방 강화를 위해 토트넘의 핵심이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케인을 영입했다. 곧바로 케인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 역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는 1억 유로가 그리 아깝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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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텔은 토트넘에 큰 의지가 없다. 그는토트넘 완전 이적 대신 벌써부터 맨유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크는 “텔은 토트넘 임대 전, 맨유 이적에 열려 있었다. 하지만 맨유는 500만 유로(75억 원)의 임대 수수료를 지불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맨유 이적은 취소됐다. 그러나 텔은 토트넘 임대가 끝난 후 맨유로 이적할 수 있다면 그는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텔은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공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2005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2021년 스타드 렌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했다. 이어 가능성을 인정받은 뒤 2022년부터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텔은 당분간 팀의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없었다. 독일 최강이라 평가받는 바이에른 뮌헨에는 이미 날고 기는 선수들이 즐비했다. 그럼에도 바이에른 뮌헨 첫 시즌, 백업 자원으로 6골을 넣으며 나쁘지 않은 기록을 쌓았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모든 대회 41경기에 출전해 10골과 6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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