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센터백' 임채민, "바다 냄새 나는 제주 위해 최선" [오!쎈인터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2.09 08: 36

"바다 냄새 나는 제주가 좋습니다". 
제주 중앙 수비의 터줏대감 임채민은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재우, 장민규 등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지만 베테랑 임채민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프로 12년차인 임채민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펼친 전지훈련에 대해 소득이 분명했다고 강조했다. 

임채민은 "감독님께서 전지훈련 강도가 강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부상 없이 마쳐 다행이다. 하지만 분명 힘든 동계 훈련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시즌 제주는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상위권 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득점력 저조로 인해 부담이 컸던 상황. 
임채민은 "득점력 부족도 맞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실점도 많았다. 전체적으로 실점율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새로운 시즌 좋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냉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지만 팀을 조직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조직적인 팀으로 더 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테랑의 지난 시즌 진단은 간단했다. 그는 "공격진 아쉬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팀 플레이를 통한 반전이 필요하다. 수비를 단순히 수비수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공격수들도 많이 노력했다. 골키퍼도 당연한 이야기고. 따라서 새로운 시즌에는 철저히 준비했고 달라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임채민은 큰 부상을 당했다. 경기 중 턱이 골절되며 2개월 동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것. 
임채민은 "턱도 골절되고 내측인대도 파열되면서 경기에 제대로 뛰지 못했다. 그래서 아쉬움이 정말 많았다"라면서 "매 경기 뛸 수 있다는 보장도 하기 어렵다. 좋은 후배들이 많이 합류했기 때문에 노력이 더 필요하다. 부상도 줄여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다른 생각 안한다. 경기에 나선다면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채민은 수비수지만 해외경험도 있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팀과 지도자들에게 충성심을 갖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그동안 금전적인 부분 보다는 팀과 지도자들을 위해 노력했다. 순수했던 부분도 분명했다. 동료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것을 그냥 지켜보기 어려웠다. 예전보다는 나이도 들고 부드러워진 부분도 있지만 제 생각은 명확하다. 우리팀이 불이익을 받는다면 참을 수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올 시즌에도 꼭 동료들에게 그 부분은 전달하고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제주 생활 3년차인 임채민은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헌신하는 집사람과 사랑스러운 딸이 함께 하고 있다. 임채민은 "제주의 특징이라면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 잘 모인다. 식사도 하고 삼삼오오 모여 시간을 보낸다. 집사람이 제주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부분도 있지만 동료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저도 서울 출신이지만 바다 냄새가 나는 제주가 좋다. 계약기간은 올해까지지만 분명 제가 좋아하는 곳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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