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대부 송대관이 오늘(9일) 영면에 든다.
송대관은 7일 오전께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송대관 측 관계자는 OSEN에 “선생님께 평소 지병이나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다만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하시면서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셨다"라고 밝혔다. 향년 79세.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으로, 발인은 오늘 진행된다.
![[OSEN=사진팀]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별세했다. 향년 78세.가요계에 따르면 7일 송대관은 세상을 떠났다.고인은 평소 지병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술도 진행했으나 호전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25.02.07 / photo@osen.co.kr<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08/202502082128775719_67a7568a41caf_1024x.jpg)
송대관은 지난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가수다.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을 비롯해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등의 히트곡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에 현철, 태진아, 설운도 등과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며 국민가수로 호평 받았다.
뿐만 아니라 많은 트로트 가수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롤모델로 활약하기도 했다. 후배 가수 현숙은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송대관 오빠는 항상 따뜻한 분이다. 만나면 그렇게 등을 두들겨 주시면서 '열심히 하자'고 해주셨는데 그게 그렇게 힘이 될 수가 없었다. 그런 분이 이렇게 갑자기 가셨다고 하니 소식을 듣고 너무 황망해서 눈물을 한참 쏟았다”고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배일호도 OSEN과 인터뷰에서 “송대관 씨 소식을 접하고 너무 허무하고 황당하다. 워낙 가깝게 지내던 분이고, 직계 후배로서 늘 감사하고 고마운 선배다. 이렇게 황망하게 가신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 그렇다”며 “그 분이 살아오시면서 곁에서 지켜보면 늘 바쁘시기만 했지 본인이 행복한 시간을 많이 못 봐 안쓰럽다 아침께 소식을 듣고 오후가 다 되도록 밥도 안 넘어가더라”고 비통해 했다.

태진아의 아들이자 가수 이루는 “어릴 적부터 항상 인자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셨던 큰아버지 송대관 선생님.. 너무나 갑작스럽게 저희 곁을 떠나셔서 너무나도 허망하고 마음이 아픕니다”라며 “큰아빠, 그곳에서는 영원히 평안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큰아버지로 섬길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라고 추모했다.
가수 양지은도 고인의 사진과 함께 “언제나 따뜻하고 다정하게 후배들을 대해주셨던 송대관 선배님. 그곳에서 평안하실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각병한 마음을 전했고, 나태주도 “선배님.. 슬픈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그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양은 “송대관 선배님 저에겐 가요계의 아버지셨는데”라며 “작년 이맘때쯤 저희 아빠가 하늘로 가시고 올해엔 송대관 선배님을 보내드리게 됐다. 두 아버지를 잃은 마음 너무 허망하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고, 이도진도 “사랑하고 존경했던 송대관 선배님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하늘에서도 원 없이 노래하는 송대관 선배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추모했다.

후배 가수들은 물론 방송가에서도 추모 열기가 이어졌다. ‘불후의 명곡’은 8일 방송 말미 고인이 출연했던 영상을 합쳐 헌정 영상을 제작했고, 자막을 통해 “친근한 목소리로 58년간 모두의 친구가 되어준 국민 트로트 가수 송대관, 희로애락을 담은 무대로 늘 우리를 웃음 짓게 하던 당신. 그곳에서도 웃으며 노래할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추억했다.
오는 10일 ‘가요무대’에서도 故 송대관을 위한 헌정 영상과 추모 멘트가 전해질 예정이며, ‘전국노래자랑’은 지난해 10월 촬영했던 마지막 무대를 오는 2월 16일과 3월 2일 두 번에 거쳐 공개할 예정이다. 고인은 하늘의 별이 되었으나, 마지막 무대를 통해 그를 기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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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