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혼 버프였어?' 1936억 첼시 MF, 8경기 침묵→알고 보니 아내와 재결합..."많은 걸 깨달은 이별이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2.10 05: 21

갑작스런 이혼으로 주목받았던 엔소 페르난데스(24, 첼시)가 아내 발렌티나 세르반테스와 빠르게 재결합했다.
스페인 '올레'는 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모델 발렌티나는 그녀가 미드필더 엔소와 화해했으며 관계를 다시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둘은 다시 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엔소와 발렌티나는 지난해 10월 말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별거를 공식적으로 알린 뒤 약 3달 만에 재결합했다. 올레는 "두 사람은 서로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엔소는 2023년 2월 1억 700만 파운드(약 1936억 원)의 이적료로 첼시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다. 그는 6개월 뒤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1억 1500만 파운드(약 2100억 원)로 첼시에 합류하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새로 쓴 사나이였다. 아직도 PL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을 기록한 선수로 남아 있는 엔소다.
엔소는 경기장 밖 사생활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는 시즌 도중 10대 때 만나 결혼한 아내 발렌티나와 갈라서기로 결정한 것. 딸 올리비아와 아들 벤자민도 발렌티나가 맡고 있었다.
아르헨티나 매체에 따르면 엔소는 가장 역할에 큰 부담을 느꼈다. 아르헨티나 언론인 줄리엣 아르젠타는 "엔소는 발렌티나에게 자기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들은 여전히 가족이다. 하지만 엔소는 어린 나이에 가족을 선택함으로써 건너뛰었던 단계를 경험하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엔소는 발렌티나와 헤어진 직후 펄펄 날아다녔다. 그는 올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팀 사정으로 이전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지만, 삐걱대는 모습이었다. 조금씩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나기도 했다.
그러던 엔소가 이혼하더니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 것. 귀신 같이 부활한 그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면서도 엄청난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엔소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7경기에서 무려 3골 7도움을 터트리며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신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순간에 결별하게 된 발렌티나로서는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엔소를 따라 포르투갈과 영국으로 이사하면서 언제나 함께했기 때문. 발렌티나는 "모든 게 괜찮았다. 그런데 어느 날 엔소가 갑자기 더 이상 나와 함께 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아직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지만, 그게 전부다. 난 그걸 받아들였다"라고 고백했다.
게다가 발렌티나는 그간 엔소를 위해 열심히 헌신해 왔다. 그는 "우리가 만났을 때 난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법학을 공부했다. 그는 리버 플레이트 리저브 팀에서 뛰고 있었다. 우리가 함께 이사했을 때 난 근처 콜센터로 직장을 옮겼다"라며 "당시 난 엔소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고, 내 모든 월급을 써야 했다. 저축할 돈도 하나도 남지 않았다. 그리고 9개월 후에 올리비아를 임신했다. 난 그때 19살이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엔소는 새로운 여자친구를 찾았다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그가 아르헨티나의 래퍼 겸 가수 니키 니콜과 사귀고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둘이 클럽에서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고, 니콜이 사귀고 있는 사람과 파티에 참석했다는 글을 올렸기 때문.
하지만 사실 엔소는 아내 발렌티나를 잊지 못하고 있었다. 발렌티나는 "엔소가 (런던에 있는 동안) 우리 가족을 그리워하고 나를 그리워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 이별은 우리 둘 다에게 좋았다. 그는 많은 걸 깨달았다"라고 엔소와 화해한 이유를 밝혔다.
엔소가 누구와 만났는지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발렌티나는 "엔소와 나는 매우 동등하다. 처음부터 그걸 얘기했다. 헤어진 후에는 각자 원하는 걸 할 수 있었다. 난 그에게 누군가와 함께 있었는지 묻지 않을 것이다. 그건 과거의 일이다. 내가 그 모든 걸 뒤흔들기 시작하면 다시 돌아갈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제는 다시 미래를 함께하기로 한 엔소와 발렌티나다. 발렌티나는 "새해를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런던에 갔다. 엔소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사랑과 좋은 대화가 있다면 고칠 수 없는 건 없다. 대화하는 동안 불평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엔소의 재결합 소식이 전해지자 예상하고 있었단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반 브렌트포드전 이후 8경기째 공격 포인트가 없기 때문. 물론 엔소는 이전만큼 빛나진 않더라도 미드필더로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재결합 시기에 공격 포인트가 실종된 건 공교로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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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발렌티나 세르반테스,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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