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사유에 “돈 벌러 나갑니다”라고 적은 김대호 전 MBC 아나운서의 수입이 0원이 될 위기에 놓였다.
김대호는 지난 4일 퇴사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자유의 몸’이 됐다. 그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후회 없이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해왔다”며 “회사를 그만두기보다는 다른 인생을 어떻게 살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김대호는 “받아왔던 것을 갚아나간단 생각이 들었는데 ‘파리 올림픽’을 거치면서 이제 회사에서 다양한 분야로 할 수 있다는 걸 다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친정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1년 MBC 창사 50주년 특집 ‘신입사원’을 통해 입사한 김대호는 MBC 아나운서 유튜브 ‘뉴스 안하니’를 통해 주목을 받은 뒤 ‘나 혼자 산다’에 합류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TV 속의 TV’, ‘통일 전망대’, ‘불만제로UP’,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3’, ‘나 혼자 산다’, ‘오늘 N’, ‘구해줘! 홈즈’, ‘라면꼰대 시즌4’, ‘위대한 가이드’, ‘덜 지니어스2’, ‘솔로동창회 학연’, ‘카 투 더 퓨처’, ‘도망쳐’, ‘0원의 행복’, ‘푹 쉬면 다행이야’, ‘마사지로드’, ‘대장이 반찬’ 등에 출연한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캐스터를 맡으며 다채롭게 활동했다.
퇴사 절차가 마무리 된 날, 김대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0204 이사”라며 퇴직 사유에 ‘돈 벌러 나갑니다’, ‘내 인생에 변화가 찾아온 시점’이라고 적은 퇴직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푹 쉬면 다행이야’, ‘구해줘! 홈즈’, ‘나 혼자 산다’ 등이 김대호를 확실하게 끊어내지 못하고 하차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김대호의 존재감은 증명됐다. 또한 퇴사 후 곧바로 MBC 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2’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안정적인 수입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김대호는 ‘예능 대부’ 이경규의 실명 저격으로 위기에 놓였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이경규가 박명수, 신기루와 함께 예능 판도와 개그맨들의 입지를 토론했는데, 이 가운데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이 생태계 교란종으로 꼽혔다. 이경규는 “실명 공개도 괜찮다. 나는 이걸로 파란을 일으키고 싶다”고 외치면서 김대호를 비롯해 나영석, 김태호, 안정환, 백종원, 주우재, 이현이, 이서진, 정유미, 김성주, 장성규 등이 포함된 예능 출연 정지 명단을 공개했다.

예능은 예능으로 봐야하지만 이제 막 퇴사한 김대호가 예능 출연 금지 명단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그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퇴사한 뒤 더 막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김대호가 이경규의 예상대로 대세 예능인으로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