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든 산초(25, 첼시)가 비슷한 처지의 마커스 래시포드(28, 아스톤 빌라)에게 남긴 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0일(한국시간) 산초가 아스톤 빌라서 데뷔전을 치른 래시포드에게 남긴 짧은 메시지가 수많은 맨유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산초와 래시포드는 맨유 소속으로 같이 뛰었으나 비슷한 이유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무엇보다 팀을 떠나기 전 팬들과 관계가 악화됐다는 또 다른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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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시절 신뢰를 잃었다. 훈련장에서 보여준 태도가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 발단이 됐다. 지난 2024년 1월 도르트문트로 임대됐던 산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다시 임대됐다.
다만 산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완전 이적을 앞두고 있다. 첼시 순위에 따라 옵션이 발동하며 최대 2500만 파운드를 지불하기로 했다. 사실상 맨유와 완전 결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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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성골 유스 출신 래시포드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눈밖에 났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 간판 공격수임에도 13경기 연속 출장시키지 않으면서 래시포드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아모림 감독은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는 기용하지 않겠다. 차라리 호르헤 비탈(64) 골키퍼 코치를 벤치에 앉힐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래시포드의 훈련 태도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가 떠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가 자신이 원하는 훈련과 경기 수준의 노력을 이끌어내기 어려웠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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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는 일단 임대로 아스톤 빌라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아스톤 빌라가 이번 시즌 후 4000만 파운드의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할 경우 래시포드는 맨유와 인연이 끊어진다.
래시포드는 이날 '주장'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과 FA컵 4라운드(32강)에서 만나 후반 21분 교체로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래시포드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따뜻한 환영에 감사하다. 훌륭한 팀의 경기였다"고 올려 빌라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런데 여기에 산초가 답장을 달았다. "자유(Freedom)"이라는 짧지만 강력한 글이었다. 뒤에는 두 손을 모은 이모지와 두 손을 들어올린 이모지가 따라붙었다.
이는 곧바로 맨유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마치 래시포드가 맨유를 떠나 아스톤 빌라로 임대된 것이 자유를 얻은 것처럼 표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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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팬들은 온라인을 통해 "첼시가 산초를 의무적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축구 선수 중 가장 최악의 멘탈을 가졌다"고 산초를 비난했다.
또 "문제는 맨유가 아니었다. 문제는 이런 특권 의식에 젖은 선수들", "우리 클럽에서 뛰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이런 놈은 정말 웃기고 있다. 클럽을 무시하려 한다"고 분노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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