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컵대회 우승 날린 포스테코글루, 즉각 경질 없다... "여전히 신뢰 받는 중"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2.11 08: 20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59)이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놓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10일 오전 2시 35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2024-2025시즌 FA컵 4라운드(32강) 아스톤 빌라와 맞대결을 치러 1-2로 패했다.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경기에서 0-4 패한 지 4일 만에 토트넘은 FA컵 4라운드에서도 빌라에 1-2로 패했다. 두 대회 모두 중도 탈락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경질 압박이 커졌다.
빌라는 경기 시작 58초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모건 로저스가 중원에서 압박을 뚫고 램지에게 패스, 램지의 왼발 슈팅이 토트넘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 손 맞고 그대로 토트넘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20분 빌라가 한 골 더 넣었다. 도니얼 말런이 박스 안에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토트넘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흘러나온 공을 로저스가 밀어 넣으며 빌라는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토트넘에서 드디어 만회골이 나왔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받은 마티스 텔이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으로 임대이적한 텔의 데뷔골.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빌라의 골문을 노렸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빌라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하위권(14위)에 머물고 있으며, 유로파리그(16강 진출 확정)가 유일한 트로피 획득 기회로 남아 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즉각 경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90MIN은 11일 "팀의 급격한 하락세로 인해 일부 팬들은 그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가오는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토트넘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라며 "토트넘은 부상 문제를 감안해 그에게 신뢰를 보이고 있다. BBC 스포츠에 따르면 이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빌라전 직후 "비카리오, 드라구신, 로메로, 판 더 펜, 우도지, 매디슨, 존슨, 솔란케, 오도베르트, 베르너를 뺀 상태를 상상해 봐라. 우리처럼 두 달 반 동안 여러 대회에서 (부상 병동 상황을) 겪어본 팀은 없다"라며 팀 상황을 이해해달라고 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부진한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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