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는 기회 놓친 SON, 뒤이어 슈팅 대신 패스 선택까지...이상하다" PL 최다득점자 시어러도 손흥민 비판 합류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11 09: 49

영국 축구 전설들이 손흥민(33, 토트넘)이 심각한 부진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영국 'TBR 풋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앨런 시어러(55)와 마이카 리차즈(37)는 아스톤 빌라전에서 드러난 손흥민의 심각한 문제를 지적했다"라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온 손흥민은 최근 경기력 저하와 함께 미래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지만,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한 FA컵 4라운드에서 연달아 부진하며 경기력 논란이 커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리버풀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내내 존재감을 찾기 어려웠다. 그는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59%(10/17), 박스 안 터치 2회, 드리블 성공 0회(0/2), 공격 지역 패스 2회, 크로스 성공 0회(0/3)에 그쳤고, 총 볼 터치 횟수(29회)가 선발로 출전한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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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빌라전 손흥민은 90분을 뛴 선수 중 가장 적은 볼터치(23회)를 기록했고,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 8회(8/9), 막힌 슈팅 2회, 유효 슈팅 1회, 크로스 성공 0회에 그쳤다.
기회가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동료의 패스가 정확히 손흥민의 발 밑으로 향했고 손흥민은 사실상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슛, 득점 기회를 잡아내지 못했다. 
또한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음에도 슈팅하지 않고 더 좋지 못한 위치에 있던 이브 비수마에게 패스하는 등 공격에서 소극적인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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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R 풋볼은 "손흥민과 반대로 이번 경기에서 측면에서 뛰던 마티스 텔은 센터포워드로 이동한 후 팀의 유일한 골을 터뜨리며, 박스 안에서의 결정력을 입증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적절한 인물인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적인 선수 중 한 명이지만, 팀이 어려운 시기에 빠진 지금, 리더로서 팀을 끌어올리기 위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라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이 팀의 리더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기대했을 것이다. 현재 아치 그레이와 루카스 베리발 같은 젊은 선수들이 큰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주장인 손흥민이 이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 앨런 시어러는 '더 레스트 이즈 풋볼' 팟캐스트에서 '팀의 경험 있는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클루셉스키, 그리고 주장인 손흥민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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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시어러는 "손흥민은 전반전에 말도 안 되는 찬스를 놓쳤다. 팀의 베테랑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왜냐하면, 최근 경기에서는 오히려 젊은 선수들이 더 돋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큰 칭찬을 보내야 하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이 지금처럼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마이카 리차즈 또한 손흥민의 경기력을 비판하며, "예전의 손흥민과 비교했을 때 자신감이 부족해 보인다. 공을 너무 오래 소유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시어러는 "후반전에 손흥민이 패스를 선택한 장면을 보면 그의 자신감 부족이 확실히 보인다"라고 동의했다.
리차즈는 "나도 그 장면을 보면서 '설마 패스하진 않겠지?'라고 생각했다. 예전의 손흥민이었다면 한 번의 터치로 각을 만들고 바로 감아찼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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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공격수 게리 리네커 역시 이에 동조하며 "축구가 얼마나 선수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라고 말했다.
시어러는 손흥민이 과거 자신감이 넘칠 때와 비교하며 "예전의 손흥민이라면 한 번의 터치로 공을 앞으로 밀고 슛을 날렸을 것이다. 드리블을 하든, 스텝오버를 하든, 그는 그 순간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다르다"라고 평가했다.
TBR 풋볼은 "손흥민은 이번 아스톤 빌라전에서 슈팅 결정력뿐만 아니라 경기 전반적으로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단 23번의 볼 터치, 9개의 패스 시도, 빅 찬스 미스, 그리고 3번의 경합에서 패배하며 공격에서 거의 존재감을 찾을 수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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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반면, 교체로 투입된 텔은 짧은 시간 안에 최전방 공격수로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고, 박스 안에서 득점 능력을 입증했다"라고 비교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잠시 휴식시키고, 마이키 무어와 텔을 기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데얀 클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좀 더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전술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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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토트넘이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장 손흥민의 역할을 재고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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